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크림에 우는 푸틴의 억만장자 친구들
추가 제재 기업인 살펴보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억만장자 친구 4인방이 서방의 경제 제재로 발목이 잡혔다.

푸틴의 ‘이너서클(inner circle)’로 불리는 기업인 유리 코발츄크(62), 겐나디 팀첸코(61), 아르카디 로텐베르그(62)ㆍ보리스 로텐베르그(57) 형제 등 4명은 ‘차르’를 친구로 둔 덕에 재산을 급격하게 불렸지만, 크림반도 분쟁의 희생양이 될 처지에 놓였다.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팀첸코의 자산은 153억달러에 달한다.아르카디 로텐베르그는 40억달러, 보리스 로텐베르그가 17억달러, 코발츄크가 14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유리 코발츄크 (자산 규모: 14억달러, 재원: 은행, 보험, 미디어), 겐나디 팀첸코 (자산 규모: 153억달러, 재원: 석유 및 천연가스), 아르카디 로텐베르그 (자산규모: 40억달러,
재원: 건설, 파이프, 은행), 보리스 로텐베르그 (자산 규모: 17억달러, 재원: 건설, 파이프, 화학)

미국의 경제 제재로 이들은 앞으로 미국이 사법권을 행사하는 지역을 여행할 수 없고, 미국에 있는 자산이 동결되며, 미국 기업들과 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

푸틴의 20년 ‘절친’인 코발츄크는 방크로시야 금융그룹의 대주주이자 이사회 의장이다. 미국 재무부에 따르면 방크로시야의 자산은 100억달러 내외다.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개인 은행이며, 러시아 2대 보험회사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1990년대 푸틴이 고향인 상페테르부르크의 부시장으로 재직 당시 둘은 같은 다차(주말농원) 조합의 일원이었다. 푸틴이 대통령에 오르자 코발쥬크는 승승장구해 금융기관 뿐 아니라 6개 연방 TV채널과 러시아 4위의 이동통신 업체인 텔레2러시아 등 통신과 미디어로 영향력을 확대했다.

겐나디 팀첸코는 러시아의 석유거래 황제다. 팀첸코가 공동창업한 국제석유트레이딩회사 군포르 그룹은 서방 언론으로부터 푸틴이 뒤를 봐주는 기업으로 의심받고 있다. 2000년에 무명에 가까웠던 팀첸코가 푸틴 집권 이후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팀첸코와 푸틴은 ‘스포츠 우정’이 돈독하다. 팀첸코는 ‘야바라-네라’라는 유도클럽 창립멤버이며, ‘유도광’ 푸틴은 이 클럽의 명예회장이다.

로텐베르그 형제는 SMP은행과 국영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의 건설 협력사인 SGM그룹의 공동주주다. 형인 아르카디 로텐베르그은 푸틴의 어릴적 친구다. 그의 동생인 보리스 로텐베르그와 함께 푸틴의 유도 스파링 상대였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