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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글래스로 본 新세계…실생활선 비서ㆍ골프장선 캐디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바야흐로 ‘웨어러블((wearableㆍ입는 컴퓨터) 단말기’ 시대가 열렸다.

구글은 19일(현지시간) 몸에 착용하는 스마트기기 전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웨어(Android Wear)’를 공개했다. 안드로이드 웨어는 스마트폰ㆍ태블릿PC용 OS인 안드로이드를 스마트시계에 맞춰 수정한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음성 명령을 통해 작동한다. 문자메시지를 시계 화면에서 확인한 뒤 음성으로 답신 내용을 불러주면 자동으로 문자를 보내주는 방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웨어’가 웨어러블 시장 개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웨어러블 기기를 실제로 착용하고 생활하면 어떤 기분일까. 아직 테스트 단계로 스마트폰 만큼 생활 구석구석까지 파고들진 않았지만 디지털 라이프의 신세계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말 상용화를 앞두고 구글글래스를 시험 착용해본 2000명의 체험단들은 “디지털 라이프가 일순간에 바뀐다”고 입을 모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 ‘벤처 클레프(Venture Clef)’ 대표 미야자키 가즈아키(宮崎和明)의 체험을 바탕으로 구글글래스가 구현한 인간 생활을 사진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저 레스토랑 점심메뉴 몇점?=구글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거리를 걸으면 마치 영화 속 ‘아이언맨’이나 ‘터미네이터’처럼 주변의 정보가 눈앞으 디스플레이에 펼쳐진다. 예를 들어 점심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해변도시 사우살리토 거리를 걸으면 구글글래스 화면에는 가까운 인기 해산물 레스토랑 ‘더 트라이덴트(The Trident)’가 보여진다. 영업시간과 메뉴 평가 등 관련 정보도 문자와 사진으로 나타난다.(사진1).

이는 구글의 개인 비서 프로그램인 ‘구글 나우(Google Now)’와 연동됐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구글 나우’는 이용자의 위치와 시간을 파악하고 최적의 정보를 송신하는 서비스다.


▶내 비행기 제 시간에 뜰까?=‘구글 나우’는 이용자의 스케줄을 파악해 개인에게 필요한 정보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가령 로스엔젤레스에서 샌프란시스코행 오전 8시 17분발 유나이티드항공 788편 탑승이 예정된 경우,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구글글래스로 비행기가 예정된 시간에 제대로 출발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2).

▶술집TV서 보이는 풋볼경기 몇 대 몇?=지난 1월 27일 실리콘밸리 다운타운의 한 스포츠바에서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 슈퍼볼 출전을 놓고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와 시애틀 호크스가 한창 게임을 벌이고 있었다. 구글글래스는 샌프란시스코가 시애틀에 9대 0으로 이기고 있음을 알려줬다(사진3). 미야자키는 “내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팬으로 추측해, 묻기도 전에 경기일정과 결과를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핀거리를 보여줘!=골프장에서 구글글래스는 ‘캐디역’을 한다. 구글의 애플리케이션 ‘골프사이트(Golfsight)’와 연동해 현재 위치에서 핀까지의 거리 93야드 표시한다(사진4). 핀까지의 거리 외에도 바로 앞 연못을 넘어서는 거리와 18홀을 마친 후 점수도 자동 집계된다.

미야자키는 “구글글래스의 가장 큰 장점은 음성명령 기능”이라며 “양 손이 아닌 말 한마디로 즉시 정보 접근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빅브러더’ 논란에도 불구하고 “구글 글래스는 완전히 다른 차원의 디지털 라이프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라며 “이용자에게는 단순한 가제트(작은 기계장치)가 아닌 생활 필수품이고, 기업에는 훌륭한 ‘광고 미디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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