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국내 고용에 부정적이라는 일부 주장과 달리 기업의 생산성, 부가가치 창출, 고용증대로 이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0일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국내산업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지식기반제조업을 중심으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글로벌 아웃소싱 통계를 활용하여 한국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이 국내 지식기반산업의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분석했다.
그 결과 2000년대 들어 확대된 글로벌 아웃소싱을 통해 대기업의 생산성,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이 각각 1% 증가할 때 지식기반산업 전체의 생산성, 부가가치 창출 및 고용은 각각 0.60%, 0.94%, 1.05% 정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남석 부연구위원은 “이는 고부가가치창출 가능성이 높은 지식기반 제조업에서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가 지식기반산업에 속한 중소·중견기업들의 평균 생산성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결과적으로 산업전체의 평균 부가가치창출 및 고용증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아울러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의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국내외 중소·중견 기업간 자율적 경쟁의 확산 △지식기반산업에서의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업종간 융복합저해 규제완화 △생산효율성이 높은 중간재 수입의 수출기여도 확대를 통한 내수와 수출 간의 연계 강화 등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식기반제조업을 지식을 창출·생산·활용·확산함으로써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조하는 산업이라 정의하고, ‘한국형 지식기반제조업’을 정밀기기, 전자정보통신기기, 바이오산업, 정밀화학 등의 고위지식기반산업과 자동차, 메카트로닉스 등 중고위지식산업 등 6개 분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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