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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랭크페인(골드만삭스 CEO) 월가 ‘연봉 킹’
보너스 포함 246억원 ‘대박’
스텀프 · 다이먼 2위그룹 형성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사진>이 월가 ‘연봉 킹’에 등극했다.

그가 지난 한해동안 챙긴 연봉(보너스 포함)은 2300만달러(약 246억원)에 달한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월가에서 최고 대박을 터뜨린 ‘월급쟁이’인 셈이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골드만삭스의 최고경영자(CEO) 블랭크페인이 월가 ‘연봉 대전’의 선두에 섰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블랭크페인이 지난해 급여와 보너스를 포함해 총 2300만달러(약 246억원)의 보수를 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는 2012년보다 9.5% 인상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342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한데 힘입어 주가가 39% 급등하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뉴욕 소재 보수 컨설팅사 존슨 어소시에이츠의 앨런 존슨 이사는 “투자은행의 부분적 회복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블랭크페인의 ‘대박 연봉’이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사실 블랭크페인은 지난 2007년 골드만삭스로부터 개인 최고 연봉인 7030만달러(약 751억5100만원)를 받았다. 그러나 이듬해인 2008년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그의 연봉은 111만달러로 98.4% 곤두박질했다.

블랭크페인의 연봉 킹 등극에 가장 위협적인 도전자로 평가받았던 인물은 미국 최대(시가총액 기준) 은행 웰스파고의 CEO 존 스텀프다. 그는 2012년 대형 투자은행 CEO 중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받았던 터라, 월가에선 그가 ‘디펜딩챔피언’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었다. 


웰스파고 은행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존 스텀프는 지난해 급여와 보너스를 모두 합쳐 1930만달러(약 206억4100만원)를 받았다.

기본급은 280만달러에, 정기 보너스(성과급)로 400만달러 가량을 받았다.

특히 회사 장기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로 받는 주식 성과급(스톡 그랜트)은 125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웰스파고 은행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웰스파고는 지난해 역대 최고인 219억달러(약 23조4220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미국 은행 중 가장 높은 순익 달성에 힘입어 지난해 웰스파고 주가도 연간 33%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JP모간의 제이미 다이먼 CEO도 만만치 않은 후보였다.

앞서 다이먼은 지난 2012년 런던 지점에서 발생한 파생상품 투자 실패에 대한 책임 때문에 연봉이 50% 삭감되는 굴욕을 겪었다. 일명 ‘런던고래’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2011년 보수킹이었던 그의 연봉은 2012년엔 1150만달러로 반토막 났다.

그러나 다이먼의 연봉은 1년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그는 2013년 보너스를 포함, 전년보다 74% 파격 인상된 총 2000만달러(약 214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60만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마이클 코뱃 시티그룹 CEO나 리처드 페어뱅크 캐피탈원 CEO(1820만달러)는 월가 연봉킹 격전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블랭크페인의 ‘연봉 킹’ 등극은 아직 변수가 남아있다. 유력한 경쟁자인 모간스탠리의 제임스 고먼 회장 겸 CEO의 총 연봉이 아직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승연 기자/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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