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KT ens, “직원 1명 연루 탓 회사 전체 매도 안타깝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1조8000억원대 대출 사기사건과 관련, 19일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KT ens가 ‘하루 빨리 정상화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반응을 보였다. 금융 당국까지 연계된 조직적 사기 사건의 여파로 회사가 법정관리 신청까지 갔지만, 지금이라도 안정을 되찾고 해외 태양광 사업 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다.

회사 관계자는 19일 경찰 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도 피해자”라며 “납품 사실도 없었다고 분명하게 나왔고, 문제의 서류들도 위조된 것이라는 점이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KT ens를 향했던 의혹의 시선을 마침내 벗어버릴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이 관계자는 “직원 1명이 연루됐다는 이유로 그동안 회사 전체가 사기꾼 취급을 당했는데, 바로잡을 수 있게 됐다”며 “회사 전체로도 법정관리 신청까지 가는 등 어려웠는데, 직원들도 빨리 안정되게 일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1조8000억원대 부정대출을 받은 혐의로 KT ens 시스템영업개발부 부장 김모 씨와 협력업체 대표 등 16명을 검거해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금융감독원 간부 김모(50) 팀장이 범인 도피 등에 연루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KT ens는 최근 금융권의 대출 중단 공세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한 기업 어음(CP) 491억원의 보증 요청에 응하기 어려워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2월 20일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453억원의 CP에 대해 상환요청이 있었을 당시 금융대출 사기사건이 발생한 직후였음에도 자체 자금으로 상환하는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이번에 새로 도래한 CP 상환은 불능상태였다”고 밝혔다.

이후 모회사인 KT의 지원을 받기 위해 노력했으나 주관사가 루마니아 태양광 사업에 대한 담보 확보를 하지 않는 등 악재로 이마저 좌절돼 결국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choij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