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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사장서 11차례 전선 훔친 전직 전기배선공 구속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성북경찰서는 성북구 일대 공사장과 등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A(37) 씨를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A 씨가 훔친 전선을 사들인 혐의(장물 취득)로 B(59) 씨 등 고물상 업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2월 초 성북구 보문동의 한 신축건물 공사현장에 들어가 건물 내벽에 들어있는 전선을 가위로 잘라 빼내가는 등 최근까지 11차례에 걸쳐 총 688만원 상당의 전선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사현장서 전기배선공으로 일하던 A 씨는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해 여관, 고시원을 전전하거나 노숙을 하다 전선을 훔친 뒤 이를 고물상에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등 전과 5범인 A 씨는 범행 현장에 두고 간 절단기 등에서 DNA가 발견돼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그는 훔친 전선을 판 돈을 경마와 음주 등에 썼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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