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중국이 북한에 대한 내정간섭을 이유로 국제연합(UN)이 작성한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최종보고서에 대해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중국이 안보리에서 북한인권보고서 통과를 거부권을 통해 저지할 계획이냐는 질문을 받고 “인권 문제의 정치화에 반대하고 인권 문제를 핑계로 다른 국가의 내정에 간섭하는 것에도 반대한다”고 말했다.

훙 대변인은 인권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이 명확하다고 밝히며 “평등 및 상호 존중의 기초하에서 건설적인 대화로 인권 영역의 이견을 처리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고 있다며 건설적인 노력으로 정세 완화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COI가 지난달 말 북한인권보고서를 발표한 후, 중국 화춘잉(華春瑩) 외교부 대변인은 반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COI가 북한 탈북자 강제송환 금지 원칙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비난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엔 안보리 거부권 행사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부정은 하지 않았다.

중국이 이같은 입장을 보인 것은 국제사회의 비난과 북한의 반발이 한반도 정세 안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서는 서세평 북한 제네바대표부 대사가 북한인권보고서를 두고 공방을 벌이다 강하게 항의하며 퇴장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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