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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치더게임 - 만남 출판국] 카이로소프트의 또 다른 이름 '배터리 괴물'
● 개발사 : 카이로소프트
● 배급사 : 카이로소프트
● 플랫폼 : 스마트 디바이스
● 장   르 : 시뮬레이션


 

   

카이로소프트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소규모 게임 개발사다. 원래 PC용이나 콘솔용 게임기로 게임을 개발했던 이 회사는 소수 마니아들사이에서만 알려진 회사였다. 설립연도에 비해서는 비교적 긴 무명의 세월을 보내다가 지난 2012년 핸드폰 버전으로 게임을 처음 출시하면서 회사는 깜짝 놀랄만큼 성장한다. 매 번 내는 타이틀 마다 기본적으로 50~100만 카피를 기본으로 팔아 치우는가 하면 최근에는 부분유료화를 도입한 신작 게임들을 출시하면서 가히 중견기업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한 알짜배기 회사로 거듭난다. 국내에서는 '그린나래' 등과 같은 팀들이 한글화를 통해 패치를 공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면서 이 회사의 인지도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2013년 12월 카이로소프트는 신작 '만남 출판국'을 발매한다. 이 게임을 플레이하는 유저는 잡지를 출판하는 회사의 편집장으로 취임하면서 게임을 시작한다. 보다 양질의 잡지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을 관리하고 인기 있는 소재를 발굴, 회사를 키워 나가는게 목적이다. 이 과정에서 특색있는 직원들을 고용해 능력을 향상시키고, 잡지사가 위치한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 까지도 함께 소화해야 한다. 막상 게임을 실행해 보면 사실 고전게임을 연상케 하는 도트 그래픽에, 할 수 있는 행동도 그다지 많지 않아 보인다. 아주 단순해 보이는 게임인 것처럼 보이는게 이 게임의 특징이다. 그런데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숨겨진 요소들이 하나 둘 등장하고, 게임은 점차 방대한 분량을 공개하면서 파고들 요소를 제공한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눈으로 드러나는 게임 분량보다 유저가 생각하고 파고 들어가는 게임 요소들이 훨씬 많은 게임이기도 하다. 또 다른 특징이라면 바로 시간 제한이다. 이 게임에서 유저는 총 20년동안 출판사를 운영해야 하는데, 사실 20년만에 모든 숨겨진 요소들을 보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카이로소프트 게임을 자주 즐기던 베테랑이라 할지라도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때문에 남겨진 요소들을 모두 파헤치기 위해 게임을 다시 플레이 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결정적인 특징은 유저가 진화한다는 점이다. 게임을 조금씩 플레이하다 보면 출판사가 좀 더 쉽게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유저가 깨닫게 되고, 이 방법을 적용해 나가면서 출판사가 더 빠르게, 그리고 더 크게 성장하게 된다. 놀라운 점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플레이를 할 때 마다 또 숨겨진 요소들이 튀어 나온다는 점이다. 한 두번 클리어하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번 반복적으로 클리어하면서 모든 요소들을 공개하기 위해 게임을 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무척 쉽고, 직관적이고, 획일적이고, 평등해야 하는 요즘 게임들에 지친 유저들이라면 한번 쯤 플레이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안일범 기자 ga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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