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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는 투자 포화상태, 한국 벤처기업 적극 발굴”
한국법인 설립 글로벌 美 벤처캐피털 페녹스 아니스 우자만 대표 인터뷰

“벤처캐피털의 진짜 역할은 투자 뿐 아니라 그것이 인적ㆍ사업적 네트워크를 투자 회사로 이어주는데 있죠. 한국의 우수한 벤처ㆍ창업기업들을 미국 등 세계무대로 이끌어 내겠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뿌리를 둔 글로벌 벤처캐피털 페녹스 사가 국내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달 페녹스코리아란 법인의 설립을 완료, 본격적인 투자행보를 알린 것이다. 페녹스는 일본과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투자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 벤처ㆍ창업기업의 글로벌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아니스 우자만(Anis Uzzamanㆍ사진) 페녹스 벤처캐피털 대표는 지난 18일 본지와 만나 “실리콘밸리의 ITㆍ모바일 관련 투자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지만, 한국은 창조경제정책으로 벤처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한국 진출 이유를 밝혔다. 

아니스 우자만(Anis Uzzaman) 미 페녹스벤처캐피털 대표가 최근 방한, 한국 투자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1년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페녹스는 창업 초기기업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하는 글로벌 벤처캐피털이다.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인도계의 우자만 대표는 일찌감치 아시아시장에 주목,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에서 활발히 투자를 진행해 왔다.

페녹스펀드 I(2000만달러 규모)과 페녹스II(규모 비공개), 페녹스III(1억5000만달러) 등 3개의 펀드를 운용하며 현재까지 28개 회사에 투자해 총 105%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페녹스가 투자한 ‘Rap Genius’와 ‘Sidecar’, ‘ShareThis’ 등은 실리콘밸리에서도 주목받는 기업이다.

동남아시아 최대의 기술관련 온라인미디어인 ‘Tech in Asia’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애니메이션스튜디오로 평가받는 ‘Dream Link Entertainment(일본기업)’ 역시 페녹스의 투자를 받았다. 


페녹스는 한국에서는 주로 IT, 헬스 IT, 빅데이터, 모바일(SNS), 유통(온라인) 분야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자만 대표는 “미디어 테크놀로지ㆍ전자미디어ㆍ독특한 구성의 e-커머스 회사 등 몇몇과 투자단계까지 논의를 했다”며 “한국에서 IT기술을 활용한 건강관리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헬스 IT 분야 기업들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자만 대표는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네트워크와 도전정신을 한국시장에서 발휘할 페녹스의 강점으로 꼽았다.

“대다수의 글로벌 벤처캐피털은 아시아와 한국 시장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탓에 투자하지 않는다. 페녹스는 다년간의 아시아 시장 활동을 통해 어떤 분야를 개척해야 할지 알기 때문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해외자본과 M&A에 부정적인 한국 분위기에 대해서는 “보다 개방적인 투자 분위기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우자만 대표는 “국적에 관계없이 투자의욕을 적극적으로 살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를 통해 글로벌 벤처캐피털의 네트워크와 강점을 한국 기업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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