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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년만에 갱신제품 나오는 ‘비나폴로’
유유제약, 신제품 수준 리뉴얼…일반의약품 옛 명성 되찾기 나서 

국내 최초 연질캡슐형 종합영양제 ‘비나폴로’(유유제약)의 리뉴얼제품이 50년만에 나온다. 비나폴로는 60∼70년대 유한양행 ‘삐콤정(현 삐콤씨)’ 일동제약 ‘아로나민’과 함께 국내 영양제시장을 3분했으나 90년대 이후 급속히 쇠퇴했다.

19일 유유제약에 따르면, 비나폴로 발매 50주년을 맞아 다음달 중순 성분과 함량을 신제품 형태로 갱신한 ‘비나폴로 프리미엄’을 출시한다. 이를 계기로 비나폴로를 회사 간판제품으로 다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비타민B군을 주성분으로 한 비나폴로에이는 1965년 10월 국내 최초의 말랑말랑한 연질캡슐 기술로 발매돼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당시 경쟁제품은 모두 딱딱한 알약(정제) 형태였다. 60년대 당시 국내 제약사들은 수입 원료의약품을 그대로 정제화해 시판했다. 

유유제약이 다음달 중순 발매 50년만에 거의 신제품 수준으로 변경해 출시하는 ‘비나폴로 프리미엄’(왼쪽)과 기존 판매 중인 ‘비나폴로 엑스트라’.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일반의약품 부문 육성에도 본격 나설 계획이다.

비나폴로에이는 갱년기장해, 피로회복, 간장기능 장해 및 중독증, 노약자의 영양보강, 수술전후 영양보급 등의 용도로 폭넓은 사랑을 받았았다.

유유제약 관계자는 “연질제로 복용이 쉽고 약효가 뛰어나 나오자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며 “비나폴로는 1965년 출시 첫 해 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단순에 종합비타민제 시장 34% 점유했다”고 설명했다.

제약협회 통계에 따르면 1963년 종합비타민제 시장 규모는 5억6590만원, 1964년 5억7380만원, 1965년 5억8670만원 등이었다.

비나폴로에이 발매 이후 비나폴로에프(1990년 3월), 비나폴로(2001년 5월), 비나폴로엑스트라(〃9월), 비나폴로큐텐(2008년 5월) 등이 나오긴 했지만 비타민B군 중심의 성분에서 크게 벗어나진 않았다. 


80년대 들면서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비타민제 시장에 뛰어들고 비타민 전문회사까지 등장하면서 비나폴로는 설자리를 잃어 갔다. 게다가 유유제약도 원료의약품과 전문의약품 생산에 주력하면서 마케팅에 적극적이지 못했다.

비나폴로는 현재도 연간 매출 25억원대로 명맥은 유지되고 있지만 비슷한 시기에 출발했던 아로나민과 삐콤씨에 비하면 격차가 10배 가량 벌어진 편이다. 


새로 발매되는 비나폴로 프리미엄은 기존 비타민B군에다 활성형비타민B1 벤포티아민 50mg을 함유한 게 특징이다. 비타민 B1, B6, B12 외 12가지 성분 모두 추가 고함량 처방돼 최적섭취량(ODI)기준을 충족시켰다는 게 유유제약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기존 효과 외 인식작용 및 뇌기능 향상, 항스트레스 외에도 말초신경장애, 근육ㆍ심장운동장애 등에도 효과가 있는 ‘신경비타민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비나폴로는 다음달부터 기존 비나폴로 엑스트라와 함께 프리미엄 2가지 제품군으로 판매된다.

유유제약 측은 “거의 신제품 수준으로 변경한 비나폴로 프리미엄을 출시하고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에 나서겠다”며 “올해부터 전문의약품과 함께 일반의약품 분야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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