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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자회사 KTcs, 美헤지펀드 공세에 美 보고서로 반격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스팸 걸러주는 앱 ’후후’와 ‘스마트 114앱’으로 잘 알려진 KT 자회사 KTcs가 미국 헤지펀드와 일전에 나섰다. 미국계 헤지펀드이자 주요 주주인 SC펀더멘털이 외부감사인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반대 등을 주장하며, 1대 주주인 KT에 버금가는 우군을 끌어모으자, KTcs는 외부 보고서를 통해 반박했다.

18일 KTcs는 세계 최대 주총안건 분석회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가 주주총회 안건 관련 회사 측 입장에 모두 찬성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KTcs가 제안한 감사위원회 제도에 대해 법적 문제가 없고 회사에 합리적인 재무관리를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반면 SC펀더멘털이 주장하고 있는 주주추천 감사 및 사외이사선임에 대해서는 해당 후보인이 회사를 위한 어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 알 수 없고, 합당한 자격요건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배당에 대해서도 보고서가 회사측의 손을 들어줬다고 KTcs는 주장했다. 보고서는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높여 주주에게 더 많은 자본을 환원하고자 노력해왔으며, 배당성향 36.2%도 합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KTcs의 주주이익 배분을 위한 노력이 최근 자사주 소각에서도 보여진다고 말했다. KTcs는 지난 13일 자사주 780만주 중 300만주를 소각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한편 KTcs 지분 4.89%를 가지고 있는 미국 헤지펀드 SC펀더멘털은 최근 외부감사인 선임과 감사위원회 설치 반대 등의 ‘주주제안’을 주총 안건으로 제안했다.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회사측 안과 SC펀더멘털의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SC펀더멘털은 주당 배당금을 올리고, 회사측이 제안한 감사위원회 대신 주주추천 감사 및 사외이사를 선임할 것을 주문했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SC펀더멘털의 주장에 대해 또 다른 주요 주주인 페트라투자자문(2.24%)과 소액주주 일부도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총을 앞두고 SC펀더멘털이 확보한 지분은 약 18% 정도로 KTcs의 최대 주주인 KT의 17.8%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정관변경 사항인 감사위원회 구성은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감사 선임과 관련해선 최대주주인 KT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점은 변수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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