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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계 미국인에 관한 진실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1863년 7월 뉴욕, 아일랜드인들은 군대에 가기 싫다면서 공권력과의 사투를 벌였다. 대다수가 대기근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빈민층이었고 연방정부의 ‘빈민층만 군대가라’는 식의 새로운 징병법은 받아들일 수 없는 제도였다.

그저 이민자 집단에 불과했던 아일랜드계 미국인은 150여 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 평균 이상의 생활수준을 영위하는 이민 집단으로 발전했다.

17일(현지시간)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마켓워치가 소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아일랜드계 인구는 3410만명으로 고향인 아일랜드에 거주하는 인구(460만명)보다 오히려 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미국 내에서 아일랜드계보다 인구가 더 많은 집단은 독일계 뿐이다.

아일랜드 이민자들. [사진=위키피디아]

아일랜드계 거주민이 가장 많은 도시는 보스턴이었으며 비율은 24%에 달했다. 대서양을 건너온 아일랜드인이 주로 자신들이 도착한 항구도시에 정착했기 때문이다.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주는 매사추세츠주였고 아일랜드계가 가장 많은 곳은 뉴욕주로 인구는 250만명에 달했다.

교육 수준에 있어서는 대다수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25세 이상 인구 93.4%가 고교졸업자로 나타났다.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는 34.2%였다. 미국 고교졸업자 평균이 86.4%, 대학 이상 졸업자가 29.1%인 것에 비하면 높은 수준이다.

소득 수준 역시 평균 이상이었다. 아일랜드계 미국인의 연평균 가계 수입은 5만9220달러(약 6326만원)로 전체 미국인 평균 5만1371달러(약 5487만원)보다 많았다.

직업에 있어 아일랜드계의 16세 이상 전문직 종사자는 41.1%였고 판매원ㆍ일반사무원은 25.9%였다. 이밖에 서비스업 종사자는 15.9%, 생산직ㆍ운수업 등 종사자는 9.3% 건설ㆍ천연자원 생산직은 7.7% 였다.

자가 주택 보유율 역시 68.9%로 미국 전체 평균(63.9%)보다 높았다.

이밖에 아일랜드 도시 이름과 같은 이름을 쓰고 있는 도시는 16개로 아일랜드 수도인 더블린과 이름이 같은 곳도 있었으며 인구는 4만7156명이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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