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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하위 20%보다 재산 많은 5대 부자가문…조지왕자 대부ㆍ뉴캐슬 구단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영국의 5대 부호 가문의 재산이 화제다. 영국 하위 20% 자산 총액보다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로열 베이비’ 조지 왕자의 대부, 금속 재벌, 축구팀 구단주 등 다양한 이력을 갖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7일(현지시간) 국제구호단체 옥스팜이 발표한 ‘두 영국인들의 이야기’라는 보고서를 인용해 영국 상위 5대 가문이 보유한 자산이 282억파운드(약 50조513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위 20%에 속하는 1260만명의 보유 자산을 모두 합친 281억파운드보다도 1억파운드 많은 것이다.

영국의 최고 자산가는 ‘웨스트민스터 공작’ 제럴드 그로스베너 일가다.

그로스베너는 부동산 그룹 그로스베너를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 재벌’로, 영국 정가에서도 입지가 탄탄한 인물이다. 그는 지난해 태어난 조지 왕자의 7번째 대부이기도 하다.

그로스베너의 총 자산은 무려 79억파운드(약 14조원)로 조사됐다. 그로스베너 일가가 보유한 런던 버킹엄궁 인근 ‘노른자위’ 땅 77만㎡, 스코틀랜드와 스페인에 각각 갖고 있는 부동산 3억9000만㎡, 1억3000만㎡를 포함해 추산한 결과다.

부동산 사업으로 영국 토종출신 최고 부호에 오른 제럴드 그로스베너. 조지 왕자의 7번째 대부로 유명하다. [자료=위키피디아]

그의 뒤를 이어 이름을 올린 가문은 유태계 루벤 일가다.

사이먼 루벤과 데이비드 루벤 형제는 인도 뭄바이에서 태어나 영국으로 건너온 이민자 출신으로, 무일푼에서 시작해 성공을 거머쥔 자수성가 1세대다. 이들은 소련 붕괴 후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들과 연줄을 만들어 금속 사업으로 큰 돈을 벌었다. 이후 이들은 막대한 부를 업고 영국 보수당에 거액을 기부하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최고급 요트 제작업체 크리스탈워터를 경영하고 있는 루벤 형제의 자산은 69억파운드(약 12조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사이먼 루벤과 데이비드 루벤 형제 [자료=위키피디아]

금융ㆍ인프라 다국적기업 ‘힌두자 그룹’ 공동 회장인 스리찬드ㆍ고피찬드 힌두자 형제의 자산은 60억파운드(약 10조6500억원)로, 전 세계 37개국에 자회사를 운영하며 부를 구축했다. 인도계인 이들은 노동당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40억파운드의 재산을 보유한 카도간 일가도 부동산 거부다. 런던 첼시 인근 땅 36만㎡ 등 영국 전역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까지 ‘카도간 백작’ 가문을 이끌었던 찰스 카도간은 지난 1980년대 초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첼시의 구단주를 지낸 이력이 있다.

이밖에 EPL 뉴캐슬 구단주 마이크 애슐리도 5대 부호 가문에 들었다. 그는 영국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스포츠 다이렉트를 창립하며 33억파운드의 재산을 일군 억만장자가 됐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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