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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하이텍 해외 매각?
이스라엘 타워재즈社 가장 적극적
SK · LG “인수의사 없다” 일단 선긋기


최근 산업은행이 포스코에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당진의 패키지 인수를 비공식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동부그룹의 또 다른 주요 처분 대상인 동부하이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동부하이텍은 동부제철 등과 달리 해외 매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8일 금융권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동부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동부하이텍 인수 의사가 있는 국내외 후보기업들에 매각안내서(teaser letter)를 발송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보다는 해외 업체의 인수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매각주간사인 노무라증권은 최근 동부하이텍에 대한 실사작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안내서 발송 대상으로는 이스라엘 비메모리반도체 업체 타워재즈와 미국 대만 중국 등의 업체들을 포함, 해외 기업 3~4곳과 국내 기업 2~3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국내 기업보다 해외 기업이 꾸준히 연락을 취해오는 등 인수에 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물망에 오른 업체 중 타워재즈가 가장 강한 인수 의향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공동 매각주간사인 노무라증권은 해외 투자자 유치에 전력하고 있어 (동부하이텍은) 해외로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 국내 기업들은 현재까지 인수 의사가 없다고 선을 긋고 있어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이 금융권과 관련업계의 관측이다. 그러나 6ㆍ4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의 향배에 민감한 정치권의 압력 등 여러 변수가 상존, 국내 기업들이 실제 매각 과정에서 지금까지와 다른 행보를 보일 수도 있어 일각에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과 관련업계는 이번주에 매각안내서가 발송되면 늦어도 오는 6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매각 규모는 1600억원대로 예상된다. 이는 최근 동부하이텍 시가총액 수준(3500억원)과 매각 대상 지분율,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금액이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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