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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동맹’ 급물살
LG 신성장동력 車부품사업 강화
친환경차 부품 이해관계 맞물려
GM 올 우수협력사에 LG 선정
협력 강화…비즈니스 확대 기대


LG그룹과 GM(제너럴모터스)간의 협력 관계가 점차 강화되고 있다. 미래 신성장 동력 가운데 하나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택한 LG그룹과 안정적인 전장 부품 및 시스템, 그리고 친환경차 관련 부품 공급을 원하는 GM의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18일 GM과 한국GM에 따르면 LG전자와 LG화학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GM의 올해 우수협력업체 시상식에서 우수협력업체로 최종 선정됐다. 뽑힌 68개사 가운데 국내 업체가 19곳에 이르고. LG화학의 경우엔 사실상 해마다 우수협력업체에 선정됐지만, LG전자가 명단에 들어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전자는 작년 9월에도 GM이 실시한 아시아 지역 자동자 부품사들에 대한 QRD(개발품질관리) 평가에서도 최우수업체로 선정된 바 있다. GM 본사 관계자들이 직접 나와 부품업체들의 제조공정, 품질 프로세스 관리를 점검하는 평가에서 당시 처음 참가했던 LG전자가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다.

GM의 글로벌 협력 파트너인 LG전자는 주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전기차 구동 제어 시스템을 비롯한 전장 부품 쪽에 주력하고 있다. 사실 GM 쉐보레 차량에 들어가는 ‘마이링크’의 라디오 시스템도 LG전자가 개발했다.

마이링크는 휴대기기와의 연결성을 강화한 GM의 스마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스마트폰과 연동돼 전화는 물론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장치이다.

이 밖에 LG전자는 북미에서의 마이링크 개념인 ‘온스타’에 들어가는 모듈도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중소형 쉐보레 차량 뿐 아니라 해외에서 판매되는 쉐보레 차량에도 마이링크, 온스타와 함께 LG전자의 기술이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LG화학의 경우에는 GM의 하이브리드 차량 ‘볼트’에 들어가는 배터리를 전량 공급하고 있다. LG그룹과 GM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지난 2009년 개발된 준중형급 크루즈 전기차이다. 당시 LG는 그룹 차원에서 참여해 배터리는 LG화학, 전기차 구동장치는 LG전자, 차량 설계쪽은 당시 LG CNS의 자회사 ‘V-ENS’(지금은 LG전자) 등이 담당했다. GM과 한국GM측은 차체를 제공했으며 전체적인 성능과 안전 등을 맡았다. 당시 크루즈 전기차는 10여대가 만들어져 G20 정상회의 의전 차량으로 제공됐다.

이 같은 협력 관계는 앞으로 강화될 수 밖에 없다.

신성장 동력으로인 자동차 부품 사업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데다 ▷차량용 모터와 센서, 카메라 모듈, LED패키지 모듈을 만드는 LG이노텍 ▷차량용 디스플레이에 주력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전기차 충전 시스템 등의 기술을 가진 LG CNS 등 다른 그룹사들도 관련 제품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한국GM 관계자는 “GM의 핵심 파트너로서 LG그룹이 갖고 있는 기업 건전성과 부품 품질에 대해 내부적으로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며 “갈수록 비즈니스 관계가 확대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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