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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줌인 리더스클럽> 스판덱스 시장점유율 글로벌 1위…최초 개발 폴리케톤 이익성장 기대
효성
차별화한 기술력으로 글로벌 섬유업체로 우뚝선 효성(부회장 이상운·사진)은 섬유 수요 회복세와 더불어 화학과 산업자재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성장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효성의 강점은 ‘섬유산업의 반도체’로 불리는 스판덱스 분야에서 잘 드러난다. 지속적으로 신축성과 탄력성을 유지해야 하는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스판덱스 시장에서 효성은 ‘크레오라(Creora)’ 브랜드를 앞세워 해외 생산기지 증설, 연구개발 활동, 판매망 구축 등 품질과 공급 안정성, 사후 관리까지 선도기업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전세계 스판덱스 시장에서 효성은 32%의 시장점유율(실효 생산능력 기준)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1년 스판덱스 공급 확대로 섬유 부문의 영업이익률이 0%대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중국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해 4분기 14.6%까지 회복됐다. 시장에선 원재료 가격 하락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영업이익률 개선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연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011년 스판덱스 공급 확대로 업황이 둔화했지만 지난해까지 신규 증설이 없었고 수요가 개선되면서 잉여 설비가 소화됐다”며 “올해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섬유 수요가 회복되면서 마진 개선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교적 신규 진입이 용이해 경쟁이 치열한 나일론 및 폴리에스터 산업에서도 효성은 고부가가치 차별화한 제품으로 경쟁 우위를 지키고 있다. 산업자재의 주력 제품인 폴리에스터 타이어 코드도 2014년 본격적인 시황 개선이 기대돼 효성의 앞날을 밝히고 있다. 


섬유와 산업자재 부문의 탄탄함에 올해는 화학 부문의 성장이 효성의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규모 생산 및 판매채널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화학 부문에서 효성은 무조건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특화된 부문에 집중해 품질 우위에 있는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늘려왔다.

올해는 2분기 TAC(tri acetyl cellulose)필름 2호기가 상업가동에 들어가면서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2015년 하반기엔 고분자 신소재인 폴리케톤이 5만t 상업가동에 들어가면서 이익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효성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폴리케톤은 나일론에 비해 강도 및 내화학성이 우수해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의 내외장재 등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승재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폴리케톤은 일산화탄소와 올레핀(olefin) 제품을 반반씩 사용해 이익률이 높을 것”이라며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영업이익률은 10% 이상”이라고 분석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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