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 출신의 작가 시에창용은 한국, 동남아시아, 유럽에서도 작품을 선보인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최신작 ‘응고’ 시리즈를 출품했다. 그리고자 하는 인물을 마치 오래 된 청동조각, 부식된 듯한 돌조각처럼 표현한 시에창용의 ‘응고’ 시리즈는 마치 중국 진시황 무덤에서 나온 조각상을 보는 듯하다. 작가는 옛 조각가들이 역사적 인물이나 신화에 등장하는 존재를 입체로 빚는다는 것에서 착안해 이같은 유화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시에창용 Remember of solidification series, 80x60cm<부분>, 2013. [사진제공=갤러리이레] |
단 차이점이 있다면 유명한 인물이나 신화적 존재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인간을 낡은 조각상처럼 표현한다는 점이다. 이런 작업을 통해 작가는 급격한 자본주의, 물질주의로 달려가는 중국사회 속 인간의 딜레마를 은유하고 있다. 031-941-4115
시에창용 Remember of solidification series, 80x60cm, 2013. [사진제공=갤러리이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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