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손녀 업고 2400㎞, 할머니의 등굣길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ㆍ이준용 인턴기자]할머니는 손녀를 업고 매일 3시간을 걸었다. 지금껏 걸은 거리만도 2400㎞. 5년 동안 손녀는 자라 그새 초등학교 5학년이 됐다.

중국 쓰촨(四川)성 이빈(宜賓)시에 살고 있는 요우(友) 씨는 올해 66세가 됐지만 무릎에 선천적인 장애를 가진 손녀 팡메이(14ㆍ方梅)를 5년째 매일 업어 등하교를 시키고 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1㎞밖에 안되지만 손녀의 몸은 점점 커가고 할머니는 점점 나이가 들어 힘에 부친다.

그동안 할머니는 매일 왕복 3시간을 걸어 손녀를 등교시켰다. 하지만 지금까지 단 한번도 학교에 지각한 적이 없었다고 쓰촨신원왕(四川新聞網) 은 전했다.


팡메이는 2살때 부모에게 버려지고 난 이후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할머니는 손녀가 다른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지극정성 손녀의 등하굣길을 지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쓰촨신원왕 등 현지언론은 16일(현지시간) 요우 할머니의 애틋한 손녀 사랑을 전해듣고 이를 다뤄 주변의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관할 정부와 이웃들은 팡메이 가족에게 생활 보조금을 지원하고, 등교하기 쉽도록 학교 주변에 집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또 다리가 불편한 팡메이를 위해 휠체어를 제공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의료 서비스도 지원하기로 했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