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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세계 최대 무기수입국 유지…중국의 3배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인도가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의 자리를 유지했다. 인접 국가인 중국과 파키스탄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많은 무기를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7일(현지시간)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동안 전 세계 무기 판매량은 직전 5년에 비해 14% 증가했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인도는 지난 2010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무기 구매국으로 떠오른 뒤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SIPRI에 따르면 이 기간 인도의 주요 전쟁무기 수입량은 직전 2004∼2008년에 비해 무려 11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세계 무기 거래시장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은 7%에서 14%로 2배 늘어났다.

인도의 뒤를 이어 중국이 무기 수입국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 기간 중국과 인도의 무기 수입량은 3배 가까이 격차가 벌어졌다. 3∼5위에는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우디아라비아가 차례로 올랐다.

이처럼 인도의 무기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 방산업계가 최첨단 무기를 자체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 정부가 날로 커지고 있는 중국의 군사력을 따라잡기 위해 막대한 국방비를 무기 수입에 퍼붓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파키스탄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도 군사무기 수입 급증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인도의 전통적 역내 라이벌인 파키스탄은 최근 5년 간 무기 수입을 119% 늘렸다. 이를 통해 지난해 세계 무기 시장의 점유율은 5%로 인도의 턱밑을 추격했다.

이번 조사에서 2009∼2013년 기간에 인도가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는 러시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인도는 무기 수입량의 75% 가까이를 러시아로부터 들여왔다.

이에 대해 SIPRI는 “인도는 냉전시대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군무기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과제에 놓여있다”면서 “최근 미국 등 다른 나라로 수입로를 다양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달 발표된 군사분석기관 IHS제인스의 자료에 따르면 인도는 지난해 미국으로부터 19억달러의 무기를 수입했다. 이 가운데 보잉의 C-17A 수송기 및 P-8I 해상정찰기 등 최신 장비를 들여왔다.

한편 지난 2009∼2013년 동안 전 세계 최대 무기 공급국은 미국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은 이 기간 전 세계 무기 수출량의 29%를 차지했다.

27%를 차지한 러시아가 2위에 올랐으며, 이어 독일(7%), 중국(6%), 프랑스(5%)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 상위 무기 수출 5개국은 전 세계 무기 수출량의 74%를 공급하며 시장을 장악했다.

sparkl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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