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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림주민 96% “러시아 귀속 찬성”
22년만에 러시아 영토로 편입
서방 vs 러시아 갈등고조 우려

크림반도가 구소련 연방 붕괴 후 22년 만에 우크라이나에서 떨어져 러시아 영토로 편입된다. 우크라이나 크림자치공화국 주민들이 16일(현지시간)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러시아로의 귀속을 압도적으로 지지함으로써 서방과 러시아 간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개표가 75% 진행된 17일 오전 2시 현재 주민 96%가 귀속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주민투표에는 약 153만명의 유권자 중 83%가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총선 때의 약 2배다.

크림주민이 러시아 귀속을 원한 것으로 결론나면서 러시아는 크림을 러시아 연방의 일원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러시아 하원은 21일 크림병합을 심의하고 상원 심의도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상ㆍ하원 승인을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서명하면 병합 절차가 완료된다.

이에 대해 서방은 “크림반도 주민투표가 합법적이지 않다”며 러시아에 대한 대대적 제재를 예고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 오전(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크림 주민투표는 우크라이나 헌법에 위배되는 것”이라며 “미국과 국제사회는 (투표 결과를)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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