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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골프업계 1위 등극…골프업계 지각변동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삼성그룹이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CC를 인수하면서 골프업계에 지각변동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14일 삼성에버랜드와 공동으로 경기도 용인시 레이크사이드CC(54홀 규모)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그룹은 안성베네스트(36홀) 가평베네스트(27홀) 동래베네스트(18홀) 안양(18홀) 글렌로스(9홀) 등 6개 골프장에서 총 162홀을 보유해 그동안 국내 골프장 규모 1위인 신안그룹(153홀)을 제치고 업계 1위로 올라섰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레이크사이드CC 인수를 통해 앞으로 골프장을 비롯한 레저시설 프로젝트 공략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며 “레이크사이드CC와 인접한 용인 에버랜드와 글렌로스GC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이 골프장 인수를 통한 레저사업 확대에 나서면서 현대그룹 행보도 주목된다. 현대는 현재 해비치제주(36홀)와 해비치남양주(18홀)를 보유하고 있는데, 충남 태안에 현대태안골프장 108홀을 승인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달 이중 일부인 36홀 규모의 ‘현대더링스CC’를 개장할 예정이다. 현대태안골프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삼성과 같은 162홀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의 레이크사이드 인수를 계기로 최근 경영난에 빠진 골프업계에 인수합병(M&A)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골프장이 많아 자금력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M&A 제의가 잇따르고 있다.

당장 정부는 수도권 노른자위에 위치한 공기업 소유 골프장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국가보훈처가 소유한 경기 용인의 88컨트리클럽(CC)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소유한 경기 광주의 뉴서울 컨트리클럽 등이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한편, 삼성과 신안에 이어 국내서 골프장을 100홀 이상 보유한 회사는 한화그룹(126홀), 에머슨 퍼시픽그룹(117홀), 레이크힐스그룹(117홀) 등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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