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세결여' 김수현 작가는 왜 엄지원 아닌 손여은 선택했을까?
김수현 작가는 왜 엄지원이 아닌 손여은을 선택했을까.

현재 방송 중인 SBS 주말드라마 '세 번 결혼하는 여자'(극본 김수현, 연출 손정현)에서 가장 돋보이는 캐릭터는 채린(손여은 분)이다.

태원(송창의 분)과 결혼할 당시만 해도 그는 극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종영을 앞두고 있지 않은 지금 상황에서 채린은 사건의 중심에 서 있다. 각종 논란도 그에게서 비롯된 것들이 대부분이다.


웃어른에게 막말은 물론, 아이를 때리기도 했으며 이상 행동을 보이는 등 그가 하는 행동은 상식 밖의 일들이 많았다.

사건 전개를 위해서 필요한 설정이라고는 하지만, 도를 넘어선 행동들에 시청자들은 눈살을 찌푸릴 수밖에 없다.

작품이 전개될수록 그 존재감이 사라져 가는 캐릭터가 있다. 바로 은수의 언니 현수(엄지원 분)다. 극 초반 할말은 꼭 하는 카랑카랑한 그의 성격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광모(조한선 분)와 주하(서영희 분) 사이에서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이야기의 또 다른 축을 담당하나 싶었다. 하지만 지금 그가 극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는 은수의 고민을 상담해주거나 광모와 달달한 모습을 그리는 잠깐의 경우밖에 없다.

김수현 작가가 '세결여'를 통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무엇이길래 이러한 전개를 이어가고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주연 급의 캐릭터 대신에 조연 급의 캐릭터가 부각되는 경우는 대부분 대본이 급하게 수정됐거나 촬영 중 트러블이 발생한 작품에서 왕왕 일어나는 일이다.

이런 경우 억지 전개에 소위 말하는 '막장 드라마'라는 대중의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시청률 상승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하지만 엉뚱한 전개는 시청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킬 뿐이다.

'한 어머니와 두 딸의 집안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는 설정을 가지고 첫 발을 내딛었던 '세결여'. 이들이 말하고자하는 행복한 결혼생활이 과연 무엇일지 궁금증만 쌓여갈 뿐이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