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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ㆍ아르헨티나ㆍ우크라이나… 올해 신흥국 투자자 신뢰 하락 3인방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와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가 올해 신흥국 투자자 신뢰 하락의 3인방으로 떠오르고 있다.

올해 초 아르헨티나가 신흥국 경제위기의 중심에 있었다면 지난달 말부터는 크림반도 귀속 문제로 혼란스러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신흥국 경제에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러시아는 자산 동결, 여행 금지 등 서방의 경제제재가 가시화 되면서 통화가치 하락, 주가 폭락 등 경제적 피해가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역시 크림반도를 둘러싸고 친(親) 러시아 세력과의 대립이 이어지는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을 막기 위해 막대한 국가 부채를 해결해야 할 처지다. 아르헨티나도 살인적인 물가상승률로 계속 홍역을 치르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투자자 신뢰 하락은 지수로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러시아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투자자 신뢰 점수에서 100점 만점에 33.79점을 기록해 세계에서 가장 투자자 신뢰도가 가장 낮은 국가로 선정됐다. 아르헨티나는 41.77점이었으며 우크라이나는 44.06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올 한 해 주가 변동과 달러 대비 환율, 1년 만기 단기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금리 변화율 등을 비교한 이 지수에서 러시아는 주가가 10.95% 하락했고 달러대비 통화가치는 10.58% 하락했다. 1년 만기 국채 CDS 금리는 42.36% 증가해 투자위험이 더욱 높아졌다. CDS 금리가 높다는 것은 부도위험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아르헨티나는 올 한 해 주가가 7.46% 올랐으나 통화가치가 20.58% 하락하면서 점수가 깎였다. 대신 최근 정부가 연간 10%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생필품 가격을 동결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시행하면서 1년 만기 국채 CDS 금리는 2.02% 낮아졌다.

우크라이나는 과도정부의 정치적 불안이 반영되면서 1년 만기 국채 CDS 금리가 큰 폭으로 늘어 203.22%의 변화를 보였다. 달러대비 통화가치도 12.04% 하락했다. 주가지수만이 이례적으로 29.82% 올랐다.

한편 코스타리카, 헝가리 등도 신흥국 투자자 신뢰가 저조한 국가들로 꼽혔다.

코스타리카는 45.83점으로 4위를 기록했고 헝가리가 49.72점으로 뒤를 이었다. 칠레와 멕시코도 52.01점과 53.1점으로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또한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는 터키(53.91)와 러시아와 인접한 카자흐스탄(54.05),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으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군사력이 증강되고 있는 발트 3국의 라트비아(55.31) 등도 8위~10위에 올랐다.

한국은 60.23점으로 블룸버그가 집계한 43개국 중 17위에 랭크됐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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