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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 담은 란제리…2014 SS 란제리 트렌드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브래지어를 포함한 란제리는 여성들에게 필요하지만 ‘구속’을 상징하는 존재다. 하지만 그런 인식에 반박이라도 하듯, 올 봄 란제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연을 닮은 부드러운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어필한다.

▶Natural Function =여성의 가슴을 담는 컵, 볼륨업 기능을 담당하는 와이어 등 인위적인 소재로 된 란제리로 자연스러움을 표방하는 것은 쉽지는 않다. 하지만 올해는 ‘마치 입지 않은 듯한 편안한 착용감’을 표방하고 있다.

비비안 디자인실의 강은경 실장은 “요즘 트렌드는 무겁고 장식이 과도하게 많은 것은 배제하고 가벼우면서 무엇보다도 착용이 편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란제리 중에서도 브래지어의 착용감은 통기성이 많은 부분을 좌우한다. 올 봄 브래지어에는 통기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소재들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 

타공 몰드컵을 사용한 에어홀릭브라 [사진제공=비비안]

실제로, 새로 출시된 제품을 살펴보면 시원한 공기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성긴 조직의 메쉬 소재나 작은 구멍이 있는 타공 몰드컵 등이 많이 사용됐다. 또한 피부가 직접 닿는 브래지어 컵 안쪽의 안감에는 몸에서 배출되는 땀 등의 습기를 빨리 흡수하고 배출하는 기능성 소재들의 사용도 눈에 띈다.

비비안에서는 촘촘한 에어홀로 여성들의 가슴을 상쾌하게 해주는 ‘에어홀릭’ 브래지어를 출시했다. 브래지어 안쪽에는 분리 가능한 보조 패드가 들어 있어서 볼륨감을 더해주며, 라임, 코랄 등의 봄에 어울리는 상큼한 네 가지 색상으로 선보였다. 엘르이너웨어에서도 구멍이 있는 타공 몰드컵을 사용한 브래지어를 선보였다. 봉제선 표시가 나지 않는 얇은 날개로 되어 있어 옷이 얇아지는 봄,여름에 알맞다.

작은 꽃무늬 프린트 브래지어 [사진제공=비비안]

▶Natural Color=자연의 색상은 보기만 해도 편안하다. 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이 뽐내는 것이 자연이듯, 올 봄 란제리에는 눈을 편안하게 하는 부드러운 파스텔 톤의 색상들이 다양하게 사용됐다.

핑크나 민트, 라벤더 등으로 대표되는 이 파스텔 톤 색상들은 올 봄 란제리에서는 더욱 여리고 은은하게 사용된 것이 특징이다.
화려함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되던 자수나 레이스 등도 올 봄에는 자연스럽게 파스텔 톤 색상에 녹아들었다. 다양한 색감 혹은 반짝이는 은사 등은 찾아보기 어렵고 전체적인 색감과 조화를 이루는 톤온톤(tone-on-tone)의 색상이 주로 사용돼 성숙한 여성보다는 수줍은 소녀에 가깝다.

비비안에서는 옅은 핑크와 그린 색으로 된 브래지어, 팬티 세트와 미니 슬립을 내놨다. 별다른 장식 없이 폭이 좁은 얌전한 레이스가 장식되어 있다. 엘르이너웨어에서도 부드러운 바이올렛 색상이 여성스러운 브래지어‧팬티 세트를 내놨다. 브래지어는 메모리 몰드컵을 사용해 촉감이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다. 

파스텔 색상을 입은 슬립 [사진제공=비비안]

▶Natural Design = 곳곳의 디테일에서도 자연의 싱그러움이 한 가득이다. 이미 한껏 우거진 녹음이 아닌, 이제 갓 봄에 들어선 설렘이 가득한 푸릇함을 표현했다.

‘봄 처녀’로 대표되는 꽃무늬도 올 봄 란제리에 돌아왔다. 크고 화려한 색감은 뒤로 물러나고, 캔버스에 수채화로 그린 꽃 마냥 옅은 색감과 가벼운 터치로 표현됐다.

꽃 뿐 아니라 잎사귀나 나비 등 자연을 나타내는 다양한 형태가 사용된 것도 올 봄 란제리의 특징이다. 레이스나 자수는 물론, 브래지어 가운데 나비 모양의 모티프를 장식하거나 잎사귀 부분만 살짝 비침이 있는 번아웃(burn-out) 스타일을 사용하는 등 표현 방법도 다양하다.

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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