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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5470억원 출자, 벤처펀드 2조원 조성
[헤럴드 경제(대전)=이권형 기자] 중소기업청(청장 한정화)과 한국벤처투자(대표 정유신)는 올해 벤처펀드를 지난해 1조 5374억원 보다 30% 늘어난 2조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정부 재정은 전년도 4126억원에 비해 32.6% 증가한 5470억원을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투자를 받고자 하는 창업ㆍ벤처기업들은 창업 후 3년 이내 등 기업들의 업력을 고려해 투자하는 벤처 펀드를 이용하거나, 해외진출, 여성기업, 지방기업, 재창업자, 중견기업 등 기업들의 특성에 맞게 지원되는 펀드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창업 3년 이내 기업들은 ‘창업초기 벤처펀드’ 및 ‘엔젤매칭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창업초기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업력만 3년 이내 창업기업이면 유흥업종 등 일부업종을 제외하고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엔젤매칭펀드는 300억원 규모로 조성하며, 엔젤투자자가 창업기업에 먼저 투자하면, 동일한 금액만큼 후속투자를 해주는 벤처펀드다. 다만 엔젤매칭펀드는 매출 10억원 미만의 벤처ㆍ이노비즈 기업에 대해서는 업력제한을 적용하지 않는다.

해외진출, 나스닥 상장 등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벤처펀드로는 한국형 요즈마펀드(총 2,000억원), 해외진출펀드(1,500억원), 외자유치펀드(1억불), 중견기업펀드(800억원), 해외기업 M&A 펀드(200억원)를 조성할 계획이다.

한국형 요즈마 펀드는 나스닥 상장, 글로벌 대기업 등과 M&A를 추진하려는 창업ㆍ벤처기업은 내년까지 총 2000억원 규모로 신설되는 ‘한국형 요즈마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나스닥 상장 등의 경험이 풍부한 외국의 일류 벤처펀드 운용사가 펀드를 주도적으로 운용하게 되며, 투자를 받은 국내 기업들은 외국 운용사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 올해는 500억원을 포함해 내년 초까지 총 2000억원을 조성한다.

외자유치 펀드는 외국자금을 유치해 국내의 유망 중소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억불 이상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 중 특히, 모바일, 게임, IT 등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업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중국, 러시아, 말레이지아 등의 외국 투자자들은 이미 참여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진출 펀드는 해외 수출, 현지법인 설립 및 외국기업과 합작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기업은 1500억원 규모의 ‘해외진출 펀드’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우수한 기술을 소유하고 있는 해외기업을 M&A 하고자 하는 국내의 중견ㆍ중소기업이라면, 200억원 규모의 ‘해외기업 M&A 펀드’를 활용하면 된다. 중견기업 펀드는 중견기업 또는 중소기업 범위를 조만간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 예비 중견기업은 글로벌화를 지원하는 ‘중견기업 펀드’ 800억원을 활용할 수 있다.

여성, 지방, 재도전 기업 등 민간의 투자유치가 어려운 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펀드도 만들어진다. 여성 벤처펀드는 여성이 최대 주주이거나, 여성이 대표이사로 등기돼 있는 중소ㆍ벤처기업들은 ‘여성기업 펀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에는 100억원을 조성하고, 2015년~2016년까지 총 500억원을 조성한다.

지방 벤처펀드는 수도권(서울ㆍ인천ㆍ경기도) 이외 지역에 소재하거나 창업하는 기업의 경우에는 금년 2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 규모 조성되는 ‘지방 벤처펀드’를 이용해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회생기업, 실패 후 재창업자들이라면 200억원 규모로 신설되는 ‘재기 기업 펀드’를 활용해 창업에 재도전할 수 있다. 여성ㆍ지방ㆍ재기펀드의 특징은 민간의 투자유치가 어렵기 때문에 이들 펀드를 통한 과감한 투자를 유도키 위해 투자 후 손실이 발생하면 정부가 우선적으로 손실을 부담할 계획이다.

이밖에 중기청은 복지부, 산업부 등과 협업을 통해 업종별ㆍ산업별로 특화된 벤처펀드를 조성해, 기업들은 업력 제한 없이 영위하는 업종에 따라 관련 펀드를 선택할 수 있다. 제약 및 바이오 펀드 1000억원, 부품소재 펀드 200억원, 특허 및 기술이전 사업화 펀드 600억원, 디지탈 콘텐츠 펀드 1000억원, 영화ㆍ게임ㆍ공연ㆍ콘텐츠 펀드 2170억원이다.

중기청은 지난해 벤처투자가 지난 200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벤처투자 확대가 가시화되고 있어 올해는 2조원의 벤처펀드 조성 목표 달성시 창업ㆍ벤처기업의 다양한 투자 수요 충족은 물론 글로벌화 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벤처투자 확대로 인해 자금지원 구조가 융자 중심에서 투자 중심으로 점차 전환됨으로써 선순환 벤처자금 생태계 구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올해 지원 업체수를 전년도 755개 보다 약 20% 늘어난 900개를 목표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은 한국벤처투자(주)에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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