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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급히 먹는 밥이 목 메인다
‘대기업에서 중견 기업 홍보 부서로 이직한 경력 3년차의 대리입니다. 와서 보니 외부 대행사와 이벤트를 많이 하는데 그동안 A 사와 계속 일을 해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아보니까 B 사가 가격이 더 저렴한 데다 효과도 좋을 것으로 판단되는데, 바로 윗상사인 팀장도 저와 동감입니다. 그래서 건의했더니 부장님은 “쓸데없는 평지풍파 일으키지 말고 그냥 하던 데서 하자”고 합니다. 어떻게 하면 제 의견을 관철시킬 수 있을까요?’

정답은 ‘어떻게’ 보다 ‘왜’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다. 즉, 어떻게 관철시킬 수 있나보다 왜 거부하는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부장이 A 사를 고집하는 이유는 셋 중 하나일 것이다. 첫째, 기존 직원 전부를 나쁘게 만들기 때문이다. 즉 기존 업체에 문제가 있다면 그동안 거기를 택해서 같이 일해 온 기존 직원들도 문제가 있다는 뜻이 된다. 누가 이런 결과를 좋아하겠는가? 둘째, 가격보다도 이벤트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즉 싼 게 비지떡이라고 혹시나 싼 곳을 택했다가 효과가 안 좋으면 아니함만 못할 수도 있다. 물론 이분은 B 사가 효과도 더 낫다고 주장하지만 부장님이 보기에는 어디까지나 신입자의 예측일 뿐이다. 셋째, 정말로 평지풍파를 일으킬 수도 있다. A 사가 부장이나 아니면 더 높은 분과 연고가 있어서 가격이나 이런 면에 큰 차이가 없다면 그곳으로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단 한 발 물러서서 왜를 먼저 파악한 뒤에 관철 여부를 결정하라. 더 큰 회사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본인은 개혁적이고 기존 인력은 보수적이라는 이런 식의 발상은 상당히 위험하다. 직장인들이여!!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메는 법이다. 사자가 토끼를 잡을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한다고 하지 않는가. 아무리 좋은 일일지라도 상황을 100% 파악하고 나서 추진하라.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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