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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개장 같은 헝가리 스프 우리 입맛에 맞는 외국음식 7선
[헤럴드경제=함영훈기자] 금강산도 식후경인데,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해외여행을 망치는 경우가 종종있다.관광공사의 ‘구석구석 대한민국 홈페이지’에서 국내 여행객의 출발전 최대 관심사를 조사한 결과 10명중 8~9명이 “음식”이라고 답할 정도로 여행은 입맛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2005년 동유럽 취재때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한 저자거리에서 동양식 순대를 발견하고는 우리나라 남북국 시대의 발해,말갈,흉노(Hun)족의 음식문화가 이곳에 남아있을 것이라 예단하고 다음날 한 골목 식당에서 주문한 스프가 한국의 육개장과 비슷했을때의 감격을 잊을 수가 없다. 닷새이상 서양음식만 먹다가 물리기 직전 발견한 헝가리판 육개장 스프를 받아들고 취재진은 즉시 “공기밥”을 요청했는데, 주인은 과연 ‘접시밥’을 내왔다.

관광공사는 헝가리 ‘굴라시’ 스프를 비롯해 7가지 한국입맛에 맞는 해외 음식을 집대성했다. 해외여행 파워블로그들의 경험담을 묶은 것이다.


당첨된 음식은 ‘중국 훠궈’, ‘인도 탄두리 치킨’, ‘헝가리 굴라시’, ‘모로코 타진’, ‘그리스 기로스’ 등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대국민 국외여행 서비스 홈페이지인 “지구촌 스마트여행”(www.smartoutbound.or.kr)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중국 훠궈(火锅) :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는 닭과 소뼈를 우려낸 육수에 쓰촨(四川)의 마른고추와 입안을 얼얼하게 하는 향신료 화자오(花椒)가 들어가 매운 음식을 즐겨먹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인도 탄두리 치킨(Tandoori chicken) : 탄두리 치킨은 인도의 전통 화덕인 탄두르(tandoor)에서 구워낸다. 탄두르에 숯불을 놓고 구우면 식재료의 전체적인 부분에 열이 두루 가해져 전체적으로 균일하게 익혀지며, 기름기가 거의 제거되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을 가지게 된다. 

▶일본 규동(牛丼) : 규동(牛丼)은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파와 함께 양념에 조려내어 밥 위에 살짝 올려 먹는 덮밥요리이다. 규메시(牛飯) 라고도 불리며 조리시간이 짧고 가격도 저렴해 간단히 먹기 좋다.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비슷한 맛에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헝가리 굴라시(Goulash) : 한국 사람은 국 없이 밥을 잘 먹지 못한다. 유럽여행을 하다 보면 가장 먹고 싶은 게 바로 따뜻한 국물이다. 헝가리식 스튜요리인 굴라시(Gulyás)는 쇠고기, 야채 등이 들어가며, 파프리카 고추로 진하게 양념하여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그 맛이 꼭 우리네 육개장 같다.

▶모로코 타진(Tajine) : 아프리카 모로코의 타진은 닭, 양, 소 등의 고기나 생선 등을 메인으로 택하고 그에 맞는 채소를 올린 요리로 한국의 갈비찜과 비슷한 맛을 낸다. 오도독하게 씹히는 견과류나 달콤한 맛을 내는 말린 과일을 쓰기도 한다. 


▶그리스 기로스(Gyros) : ‘기로스(γύρος)’는 그리스어로 ‘돌린다’는 뜻으로 꼬치에 그리스 전통 방식으로 양념한 닭고기나 돼지고기를 끼운 다음 천천히 돌려가며 익히기 때문에 기름이 쫙 빠져서 고기는 담백하고 쫄깃하다. 저렴한 가격에 들고 다니며 먹을 수도 있어서 여행자들에게 인기이다. 


▶터키 고등어 케밥(Kebab) : 터키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배불리 먹고 싶다면 고등어 케밥(Balik Ekmek)이 적격이다. 레몬과 후추로 비린내를 없애는 것이 좋고, 가끔 뼈가 입천장을 찌를 수도 있으니 뼈는 확실하게 제거하고 먹도록 한다.

7세기 페르시아 귀족들이 쓰고 온 모자 ‘호모’가 신라의 히트상품이 됐던 것 처럼, 세계 여러 민족이 이동하고 어울려 살아갔던 역사를 돌아보면, 잘 찾아보면 해외에서도 우리 입맛에 맞는 음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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