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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스포의 주인공은 치아시드 · 캐슈너트 · 벌 없는 꿀 · 차풀…
‘2014 NPEW’ 주목할 만한 제품 10선
건강과 친환경을 주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4 내추럴 프로덕트 엑스포 웨스트’에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제품들이 수두룩했다. 올해는 퀴노아, 치아시드, 캐슈너트 등 슈퍼푸드로 꼽히는 천연곡물이나 아열대 과실류로 만든 각종 음료와 스낵, 즉석식품, 에너지바 등이 예년에 비해 부쩍 늘었다. 이번 엑스포에서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10가지 제품을 모아봤다.

▶민슬리 올가닉 퀴노아(Cooked Organic Quinoa)=풀무원 미주법인장 출신 송태진 씨가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회사 ‘민슬리(Minsley)’는 1년 전부턴 유기농 퀴노아로 즉석밥을 만들어 홀푸드마켓, 트레이더조 등 미국의 대형 식품유통업체 30여곳에 납품하고 있다. 철분과 단백질 등 영양 성분도 풍부하다.

▶수지스 퀴노아우유(Suzie’s Quinoa Milk Beverage)=미국에서 곡물 스낵을 생산하는 회사로 유명한 ‘굿 그로서리’의 ‘수지스(Suzie’s)’ 브랜드 라인은 유엔 국제농업기구(FAO)가 2013년을 ‘퀴노아의 해’로 선포하자 발빠르게 퀴노아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번 엑스포에 선보인 퀴노아우유는 달지 않은 바닐라향을 첨가한 것과 단맛을 완전히 제거한 우유지만 유제품 성분이 없는 퀴노아 밀크다.

▶아이하트퀴노아(iheartkeenwah)=친구끼리 볼리비아에 여행 갔던 청년 4명이 퀴노아에 맛들였다가 미국에 돌아와서 언제든지 먹고 싶을 때 먹는 퀴노아를 만들기로 하고 창업한 회사가 ‘아이하트퀴노아’다.

오프라 윈프리의 매거진 ‘O’를 비롯해 각종 건강잡지와 매체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퀴노아를 주원료로 초콜릿, 아몬드, 땅콩버터, 캐슈너트, 진저피넛 등을 섞은 5종의 스낵을 선보이고 있다.

▶오츠 플러스 치아(Oats+Chia)=치아시드는 우리나라의 들깨와 흡사한 모양과 성분을 지녔다. 상업적으로 치아시드 제품을 가장 활발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회사 치아코(Chiaco)에서 내놓은 오프 플러스 치아는 바나나와 망고, 사과, 블루베리와 레몬, 베리 등을 혼합한 간편식 네 종류로 선보였다.

▶차풀(Chapul)=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이 식용 귀뚜라미로 양갱과 과자를 만들어 화제가 됐지만 미국에선 이미 수년 전부터 식용귀뚜라미를 기본 재료로 초콜릿, 아몬드, 꿀 등을 섞어 단백질이 풍부한 에너지바를 만들어 제품화했다. 식용귀뚜라미는 단백질이 쇠고기의 3배에 달할 정도로 영양소가 풍부하며 수자원을 적게 사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식품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마카 메이플 캐슈(Maca Maple Cashews)=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북쪽 도시 노바토(Novato)에 위치한 슈퍼푸드 전문 식품기업 나비타스 내추럴사에서 내놓은 신제품. ‘안데스산맥의 산삼’이라는 마카 가루와 아열대성 땅콩나무 열매인 캐슈너트를 메이플 시럽과 섞은 스낵이다.

▶고우 베지(GoVeggie!)=30년간 유당(락토스) 등 낙농유(데어리) 성분을 제거한 이른바 치즈-프리 치즈를 만들어온 갤럭시 영양식품회사(Galaxy Nutritional Foods)가 지난해 말 기업명을 아예 ‘GoVeggie!’라 바꿨다. 세계 인구의 3할 이상, 미국 인구의 4000만명이 유제품을 소화하지 못하는 데 착안한 이 회사의 유제품 제거 치즈는 이번 엑스포에서 샌드위치 등에 곁들여 선보인 시식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사진 위부터 민슬리 올가닉 퀴노아, 수지스 퀴노아우유, 아이하트퀴노아, 오츠 플러스 치아, 차풀, 마카 메이플 캐슈, 고우 베지, 텍사스 티, 100번째 원숭이 버섯상자, 비 프리 허니

▶텍사스 티(Texas Tea)=‘텍사스 티’라는 말은 가장 건강하지 못한 의미로 자주 통한다. 텍사스주에서 많이 나는 ‘석유’를 비유하기도 하고, 럼과 보드카 등 각종 독주를 콜라 등 소다와 마구잡이로 섞은 칵테일을 뜻하기도 한다.

브랜드가 주는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한 이 100% 천연 유기농 과일음료는 12가지의 향미를 담고 있다. 특징이라면 텍사스주 내 12개 지역의 특산 과일과 그 지방의 스토리를 담고 있다.

▶100번째 원숭이 버섯상자(100th Monkey Mushroom Kit)=‘100번째 원숭이 효과’는 1950년대 일본 교토대 영장류 연구소 학자들이 미야지카현 원숭이들의 행태를 연구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어떤 개체수가 일정 규모에 도달하면 물리적 공간 제약없이 행동이 급속히 확산되는 현상을 말한다. 미국의 교사 출신 부부가 버섯기르기를 세계 모든 가정에 보급하고자 회사를 만들어 여러가지 가정용 버섯재배 제품을 출시했다.

▶비 프리 허니(Bee Free Honee)=브랜드를 직역하면 ‘벌이 없는 꿀’. 말 그대로 벌꿀이 아닌 사과꿀이다. 가정주부 케이티 산체스 여사가 사과잼을 만들려다가 실패해 잼이 물처럼 되자 버리기 아까워 깡통에 담아두고 다음날 아침에 맛을 보니 벌꿀맛처럼 돼 있던 데 착안해 대체 꿀을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식품쇼에서 호평 속에 수상도 많이 했다.

[애너하임(미 캘리포니아)=하혜연 기자(미주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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