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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이 공들였던 야인 3인방…줄줄이 ‘제 갈길’ 로 간다
김상곤·박주선·오거돈 신당 참여 불구
미묘한 거리감 속 安인물난 여전 평가

통합신당 발표 전부터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으로부터 합류 제의를 받아온 주요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신당 참여 의사를 밝혔음에도, 여전히 이들과 안 위원장 사이에 미묘한 거리감이 감돌고 있다. 이에 안 위원장이 조직력을 갖춘 민주당과 손은 잡았어도 안 위원장의 인물난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은 13일 오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한다. 하지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은 찾지 않기로 했다. 김 전 교육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할 만한 사안이 없다”고 밝힌 만큼 자신의 소신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이는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문재인 의원과 궤를 같이한다. 김 대표와 문 의원도 앞서 박 전 대통령 묘역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반면 안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안 위원장의 역사의식은 김 대표, 문 의원과 함께 김 전 교육감과도 대조되는 셈이다.

김 전 교육감은 14일 오후 봉하마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어 다음 주에는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는 일정도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전 교육감이 통합신당으로 합류했지만 그의 첫 정치 행보는 민주당 내 세력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국회 의원회관실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는 다수의 민주당 의원들이 지원군으로 나섰다. 안민석 의원이 사회를 보고 이언주ㆍ김상희ㆍ유은혜ㆍ이학영 의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뒷받침했다. 김태년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은 장내 분위기를 주도했다. 새정치연합 측에서는 송호창 소통위원장만 참석하고, 다른 주요 인물은 눈에 띄지 않았다.

김 전 교육감과 함께 안 위원장이 영입하려 했던 박주선 무소속 의원도 장고를 거듭하다 통합신당 창당이 발표되자 합류를 결정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광주시장으로 나가지는 않고 중앙정치를 이어가기로 했다. 안 위원장이 그를 광주시장 후보로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 만큼 박 의원의 불출마로 안 위원장은 낙점한 인물을 놓치는 상황이 됐다.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무소속 강행 의지도 안 위원장에게는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오 전 장관 역시 안 위원장이 지속적으로 영입을 제안했지만 오 전 장관은 정작 무소속으로 부산시장에 나서기로 하면서 안 위원장은 자신의 고향에서마저 공들였던 후보를 잃는 판이 됐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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