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준기 동부 회장, 사재 235억원 투입…동부건설ㆍ제철 유상증자
[헤럴드경제=홍길용ㆍ박수진 기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약 235억원의 사재를 회사에 투입할 전망이다.

동부제철과 동부건설은 오는 28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신주 액면미만 발행승인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안건이 통과되면 각각 300억원, 40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키로 했다.

재무개선을 위한 증자인만큼 다른 주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라도 최대주주의 증자참여는 불가피하다. 또 동부그룹은 이미 지난 해 말 자구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동부제철 등의 유상증자에 김 회장 일가가 약 1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동부제철의 김 회장 일가 지분률은 15.06%로 증자 시 부담해야 할 금액은 45억원 남짓이다. 동부건설의 김 회장 일가 지분률은 47.62%로 증자대금으로 약 190억원이 필요하다. 모두 합해 235억원이다.


 이번 증자대금은 주로 동부화재 배당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는게 동부그룹측 설명이다. 동부화재는 올 해 주당 1000원의 배당을 결정할 예정이며, 김 회장 일가는 1840여만주를 보유중이다. 세금 등을 감안하면 약 150억원의 현금 마련이 가능하다. 부족분은 급여 등 근로소득이나 저축으로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09년에도 사재 3500억원을 들여 동부하이텍으로부터 자회사인 동부메탈 지분 50%를 매입, 재무구조 개선을 도왔다. 당시에는 김 회장 일가는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 보유주식 대부분을 대출을 위한 담보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건설은 1월말 기준 1년 내 만기도래하는 단기차입금 6354억원중 만기연장이 유력한 1078억원을 제외한 5276억원은 자산매각과 회사채 차환발행으로 막을 계획이다. 그러나 차환 발행이 쉽지 않아 증자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

동부제철도 매각대상인 인천공장을 ‘동부인천스틸’이라는 별도법인으로 떼어내면서 유상증자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 신설될 법인이 약 4200억원의 부채를 안고 나감으로써 동부제철의 부담이 그만큼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편 동부건설 신주발행가는 최소 2320원으로 예정됐지만, 동부제철 신주발행가는 미정이다. 두 회사 주가는 모두 3000원대 초반으로 액면가 5000원을 밑돈다.

/kyho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