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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엠코, 동남아 공략 가속도
스리랑카 화력발전소 협력약정
말레이시아 아동 병원도 수주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가 동남아 시장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엠코는 최근 스리랑카 정부가 개발권을 위임한 SLGI사(社)와 석탄 화력발전소 민자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약정(CA)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사업비 약 7억 3000만달러(7800억원) 규모로, 스리랑카 북동쪽 240여km에 위치한 트린코말리지역에 500메가와트(MW) 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현대엠코는 SLGI와 공동으로 향후 2년간 화력발전소에 대한 독점 개발권을 갖고 사업을 추진한다. 이 프로젝트는 ‘선 투자-후 회수’ 사업방식으로, 현대엠코ㆍSLGIㆍ발전사ㆍ금융사 등이 합작회사를 설립해 발전소를 건설하고, 스리랑카 전력청에 전기를 공급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이다.

현대엠코는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스리랑카 발전시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해 온 결과, 수력발전 위주의 스리랑카에는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석탄 화력발전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현대엠코는 이르면 올 9월 발주처인 스리랑카 전력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 정부 승인을 받아 본 계약 체결 후 본격 착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엠코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전문 소아의료 서비스를 육성하기 위해 발주한 700억원 규모의 아동 전문병원도 최근 수주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 인근에 250개 병실과 60여실의 보호자 숙소를 갖춘 지하 2∼지상 10층 규모의 국립대 부설 아동 전문병원을 짓는 공사다. 올 5월 착공해 2017년 완공 예정이다.

현대엠코는 해외시장 다변화를 위해 동남아시아를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정하고, 시장 공략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동남아 지역에서 수주영업 활동을 지속해온 결과 베트남에 안동교(480억원), 종합병원(210억원), 캄보디아에 오피스 빌딩(480억원), 지방도로(200억원) 공사를 수주해 시공중이다.

한진우 현대엠코 영업본부 전무는 “이번 스리랑카 사업추진과 말레이시아 수주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의 거점 확보 뿐 아니라 건축ㆍ토목ㆍ플랜트 등 사업영역 또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현종 기자/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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