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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능력’ 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사회로 가는 첫 걸음…‘NCS’ 구축
[헤럴드경제=허연회 기자]능력중심 사회 구현을 위한 첫 결실이라 할 수 있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대한 개발이 마무리됐다.

고용노동부는 12일 254개 국가직무능력표준(NCSㆍNational Competency Standard)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NCS는 쉽게 말해 산업현장에서 각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지식 및 기술 정도, 태도 등을 정부가 앞장서 체계화한 것을 말한다.

정부는 12일 2013년 개발된 254개의 NCS를 공개했다.

예를 들어 경영, 회계, 사무, 금융, 보험, 교육, 자연과학, 사회과학, 법률, 경찰, 소방, 교도, 국방, 보건, 의료, 사회복지, 문화, 예술, 디자인, 방송, 운전, 운송, 영업, 판매, 경비, 청소, 이용, 숙박, 여행, 스포츠, 음식 서비스, 조선, 기계, 재료, 화학, 섬유, 의복, 전기, 전자, 정보통신, 식품 가공, 인쇄, 목재, 가구, 공예, 환경, 에너지, 안전, 농림, 어업 등으로 24개 대분류를 하고, 이를 다시 76개의 중분류, 213개의 소분류, 833개의 세분류로 나눴다.

NCS는 책자로도 만들어져 배포되고, NCS홈페이지(www.ncs.go.kr)를 통해서도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NCS는 향후 고등학교와 전문대학 등의 교육과정에도 적용돼 직무 교육을 받는 기초가 된다.

학생들도 NCS에 들어가 있는 내용을 배워 자신의 직무 능력을 키우고, 교사ㆍ강사 등도 당연히 NCS에 포함돼 있는 내용을 학생들에게 가르치게 된다.

결국 ‘무엇을 아느냐?’가 아닌 ‘현장에서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로 교육의 틀이 바뀔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동의과학대의 경우는 금형 명장을 위촉해 기계가공ㆍ금형과 전기ㆍ자동차ㆍ조선해양 전공 교과를 NCS를 통해 개편했는데, 학생들의 수업 몰입도가 커졌고 졸업생에 대한 기업들의 수요가 늘어나 2012년 50.9%였던 취업률이 2013년에는 71.7%로 늘어나기도 했다.

특히 NCS가 단일화돼 있는 게 아니라 기술 및 숙련도 수준에 따라 1~8레벨로 돼 있어 NCS 레벨에 따른 임금 수준도 체계화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여기에 정부는 그동안 이론ㆍ학과 중심의 국가기술자 시험문제 및 자격 종목을 NCS에 따라 현장ㆍ실무 중심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정현옥 고용노동부 차관은 NCS와 관련 “우리나라는 학벌과 스펙 중심의 문화 때문에 너무나도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NCS를 통해 현장의 요구가 교육훈련에 정확히 전달됨으로써 교육훈련기관은 기업이 원하는 숙련된 인력을 양성할 수 있고, NCS를 통해 능력에 대한 객관적 기준을 제시함으로써 성과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인적자원개발을 매개로 한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 등 노동시장의 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중요한 기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okido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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