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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야동 고부 살인사건 용의자 62일만에 검거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진경찰서(서장 이노구)는 가야동 고부 살인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한지 62일 만에 피해자 며느리 고교동창의 남편 김모(66세) 씨를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8일 발생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13차례에 걸쳐 정밀한 현장감식과 수사본부를 편성해 범인을 추적해왔다. 하지만 김 씨는 범행 후 현장을 정리하고 피해자의 지갑을 가져가며 강도의 소행으로 위장했으며, 가스밸브를 파손하고 현장 훼손까지 시도하였기에 피해자들이 모두 둔기에 의해 사망했다는 사실 외에는 특별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피해자가 50억대의 재산가인 점에서 친인척, 주변인물 등에 대한 금전 및 부동산 거래관계, 원한, 치정 등 다각도로 수사했으나 특별한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고 현장 부근을 정밀 탐문했으나 목격자들을 찾지 못해 수사가 장기화 될 전망이었다.

하지만 현장 반경 700미터 내의 CCTV 139개와 10개 노선버스 331대의 블랙박스 영상까지 수집해 분석전담반을 두고 2개월에 걸쳐 방대한 자료와의 추적 끝에 출입 차량 2225대와 출입자 1215명을 일일이 수기로 자료화해 그 중 피의자 김씨의 체어맨 차량이 그 장소를 이유없이 배회하는 것을 확보, 자칫 미궁에 빠질 뻔한 사건을 해결할 단초를 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김 씨의 범행경위는 사건전날 오후 2시께 피해자 주택 4층 초인종을 눌러 비어 있는 2~3층 임대문의차 부동산에서 나왔다고 속이고 내부를 둘러보는 척 하다가 피해자들을 둔기로 때려 사망케하고 지갑과 현금 6만원을 빼았아 도주했다.

김씨는 검거 직후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하였으나 경남 고성의 한 건물에 숨겼던 범행 당시 신었던 신발까지 찾아내내 경찰의 치밀한 추궁에 끝내 입을 열었다. 김씨는 범행사실을 전반적으로 자백하고 있으나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우발적인 범행이었다고 주장,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 하고 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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