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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변질 아쉬워”
명품 쇼핑몰 ‘리본즈…’ 하동구 대표
온라인 명품 거래 진위 불안 해소
IT솔루션에 유통 노하우 접목 눈길


“우리는 명품 병행수입 업체가 아니라 모바일을 기반으로 명품을 판매하는 소셜커머스 회사입니다.”

회원제 명품 쇼핑몰 리본즈by클럽베닛의 하동구(37·사진) 대표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명품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업의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IT 솔루션을 중심으로 유통의 노하우를 결합한 서비스로 이후 발전방향도 다를 수밖에 없다고 했다.

하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입사,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그루폰코리아 창립멤버로 IT 커머스와 인연을 맺게 된다. 2011년엔 싱가포르를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회원제 명품 쇼핑몰 리본즈의 한국법인 리본즈코리아의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작년 7월에는 당시 국내 1위 명품 소셜커머스 클럽베닛을 인수하며 규모를 키웠다.

최대 80% 저렴하다고 해도 온라인으로 명품을 구매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가장 고민되는 것이 진가품 문제다.

“전문 감식가는 97%까지 식별해냅니다. 나머지 3%는 모릅니다. 그래서 소싱을 어디서 해오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합니다. 100% 확실하거든요.”


리본즈by클럽베닛은 싱가포르 본사와 거래를 통해 정확한 판매처를 확보했다. 만약 출처가 불분명할 경우 판매하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나 가품이 발견되면 판매금액의 5배를 보상한다. 또한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 제품을 취급한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엔 직접 보고 구매하길 원하는 소비자 성향을 존중해 청담동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방문객 3명 중 1명이 구매할 정도로 인기다.

하 대표는 가격 검색 위주의 오픈마켓으로 변해버린 소셜커머스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현재 명품 가방 및 액세서리만을 취급하는 이유도 여기서 출발한다. 소셜커머스 본질로 돌아가 이 사이트에 오면 특정 상품을 편리하게 비교하고 찾아볼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른바 한 종류만을 취급하는 ‘버티컬 커머스’를 지향한다. 특히 모바일 환경은 검색 위주가 아닌 잡지 형태로 보여주는 방식이기에 이에 더욱 적합하다고 보고 있었다.

“구매는 온라인 70%, 모바일 30% 정도 되지만 트래픽은 모바일이 60%, 온라인이 40% 정도”라며 모바일 결제가 활성화하면 구매도 활발히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리본즈by클럽베닛은 ‘빈티지’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중고 명품을 위탁 형태로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하고자 하는 사람이 가격을 정하고, 리본즈에서는 일정 수수료를 받고 검수 및 판매하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공급은 적고 수요는 많아 폭발적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명품 리스, 렌트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일본의 최대 명품 병행수입 업체인 브랜드오프(Brand off)처럼 클 것이라는 젊은 CEO의 포부엔 자신감이 가득했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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