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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파워스몰캡> “과거 ‘오리표씽크’ 영광 재현 나선다”
박진규 에넥스 대표
가맹점 확대 기존 네트워크 강화
온라인 전용제품 ‘에니’ 등 출시
3년전 부터 10% 이상 매출 신장


“에넥스의 모태인 서일공업사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주력으로 했습니다. ‘오리표씽크’로 주방가구 시장을 선도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올해를 그 원년으로 삼겠습니다.”

박진규<사진> 에넥스 대표는 11일 헤럴드경제 생생코스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 5년 동안의 침체를 떨쳐버리고 재도약을 위한 의지를 천명했다.

에넥스는 주방가구 제조ㆍ판매를 주사업으로 부엌가구, 붙박이장, 인테리어가구, 정수기 렌털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건설경기 침체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에넥스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적자를 기록하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지난 5년간 적자경영에 대해 “신규 주택 물량이 감소되는 가운데 아파트 특판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에서 50%를 넘을 정도로 편중돼 있었던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에넥스는 1980년대 후반까지 매출의 대부분을 B2C 사업에서 올렸으나, 88올림픽 이후 신도시 건설과 주택 200만호 사업과 궤를 같이하면서 아파트 특판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 주력하게 됐다.

박 대표는 “B2C 시장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관건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라며 “B2C 비중이 높은 기업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교훈을 지난 5년 동안 뼈저리게 실감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소비자를 직접 공략하기 위해 B2C 시장에 적극 나선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에넥스는 ‘스마트 키친’을 개발해 고품질 제품을 대중화하는 한편, 직접판매 조직을 통해 인테리어 가맹점을 확대하면서 기존 B2C 네트워크를 강화, 현재 600개의 가맹점과 140여개의 대리점을 운영하고 있다. 온라인 전용제품 ‘에니’ 등 유통망에 따른 전용 제품도 출시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B2C 사업구조 개편과 유통망 다각화에 주력하면서 3년 전부터 10% 이상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기존 유통망의 영업 강화와 함께 대리점 증설로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의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폐지 등 부동산 활성화 정책으로 주방 등 가구시장도 활기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일부 부실 기업이 정리되면서 살아남은 기업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며 “건설사로부터 디자인 설계 능력에서 호평을 받으며 저가 수주 관행에서 탈피해 수익성 위주의 안정적인 매출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에넥스는 현지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베트남에 설립된 에넥스비나는 현지 토지가격 급등으로 당분간 공공주택 대량 수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리조트나 호텔 등 프리미엄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중국법인은 랑팡 공장을 매각하고 판매법인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했다. 공장 매각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돼 올해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표는 “최근 중국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인식과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진입장벽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며 “우수한 품질을 발판으로 중국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시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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