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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월간 30여억 전달…中 금융사기 인출책 조직 덜미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서울 성북경찰서는 중국 금융사기 조직의 지시로 현금을 인출해 전달한 혐의(사기 등)로 A(26)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B(21)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본인 통장 명의를 빌려주고 돈을 받은 C(24) 씨 등 10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출조직 ‘산초파’와 ‘정훈이파’ 소속인 이들 일당은 지난해 8월 30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주로 대전 일대에서 활동하며 이른바 ‘대포통장’을 이용 이용, 사기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인출해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약 6개월간 확인된 송금액만도 30여억원에 달한다.

이들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을 통해 중국 조직으로부터 지시를 받았으며, 인출액의 약 10%를 수수료로 챙겼다.

특히 산초파 총책이자 공익근무요원인 A 씨는 작년 11월 중국 광저우에서 상부 조직 총책을 만나 역할 분담을 모의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회원가입 절차가 필요 없는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통장을 매입한다는 글을 올려 한 사람당 15만∼20만원을 건네고 명의를 빌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과 연계된 중국 조직은 대출알선, 물품판매, 조건만남(성매매)을 빙자해 돈을 받고 잠적하거나 ‘메신저 피싱’, ‘파밍’ 등 여러 수법을 통해 금융범죄를 저질러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 일당의 여죄를 캐는 한편 도피 중인 중국 조직원들을 추적하고 있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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