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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경제제재 돌입하면…첼시ㆍ아스널은 어떻게 하나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아스널, 첼시의 운명은 어디로….’

서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고려하면서 스포츠, 기업, 문화 등 각계에 손을 뻗친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의 해외 자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자산 동결 등 제재 수위가 극단으로 치달을 경우 러시아 경제도 그렇지만 서방도 일부 경제 피해를 감수해야 할 것 이란 이야기도 나왔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억만장자 미카일 프로코로프는 미국프로농구(NBA) 팀인 뉴욕 네츠의 구단주로 있으며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팀인 마러시아를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석유회사 시브네프티 회장으로 있는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FC를, 억만장자 알리셰르 우스마노프는 아스널 지분을 갖고 있다. 2012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119위에 오른 드미트리 리볼로프레프는 프랑스 리그앙의 모나코 구단주로 있다.

특히 리볼로프레프는 미국 뉴욕 맨하탄의 값비싼 아파트 구매에도 열을 올렸으며 러시아 스탠더드 은행의 루스탐 타리코 역시 마이애미 해변 스타 아일랜드에 2550만달러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스카이 매니지먼트(DST)의 유리 밀너 CEO는 초창기 징가와 그루폰 등 미국의 각 정보통신(IT) 기업에 투자했으며 DST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에도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억만장자 수집가인 알렉산더 이바노프는 독일 바덴바덴에 파베르지 박물관을 열었으며 이는 러시아의 첫번째 국외 박물관이다. 이바노프는 20억달러 가량의 보석을 포함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 공룡 화석, 자동차 등을 전시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자산이 동결되면 스포츠, 문화, IT 등 각 분야 투자가 원활치 못하게 된다. 정말 최악의 상황을 고려한다면 선수들 연봉을 주지 못할 수도 있다.

서방과 엮인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상당부분이 러시아 것이고 미국은 우주왕복선이 퇴역한 이후 우주인 운송수단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주왕복선을 운용하고 있는 국가다.

서방과 러시아의 무역량을 고려했을때 러시아가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유럽 역시 일부 희생은 무시할 수 없다.

유럽은 러시아로의 수출액이 1690억달러에 이른다. 교역액으로 따질 경우 유럽의 3번째 수출국이다. 러시아의 수출 규모 역시 2920억달러로 유럽 수출이 전체 수출액의 절반에 가깝다.

반면 러시아의 미국 수출은 270억달러, 수입은 110억달러다.

과거 시리아 같은 수준의 경제제재가 이뤄진다면 러시아는 물론 유럽도 경제제재의 영향을 벗어날 수 없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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