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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게인 2012, ‘바ㆍ카ㆍ라’ 株 다시 돌아온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지난 2012년 하반기 증시를 뜨겁게 달궜던 ‘바카라(바이오ㆍ카지노ㆍ딴따라)’주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지표 부진과 우크라이나 우려 등 대내외 증시 환경이 불확실하면서 개별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바카라’주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테마로 접근하기 보다는 개별 종목의 실적 등 모멘텀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고공행진’펼치는 딴따라(엔터)주=‘바카라’주 중에 단연 돋보이는 것이 엔터주다. 신사업 추진과 실적 개선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연초 이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종영된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는 연초 이후 이달 10일까지 89.34% 급등했다.

엔터 대표 3인방중 하나인 에스엠 주가가 연초 이후 15.16% 올랐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31.87%), JYP엔터테인먼트(31.78%) 주가도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다.

엔터 3인방은 흥행실패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고, 실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직계열화, 사업다각화 등을 꾀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진홍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케이팝(K-POP)의 인기가 여전히 견조한 가운데 대형 엔터테인먼트사들의 구조적 변화로 이익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엔터주는 좋은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등에 엎은 카지노주=카지노주도 중국 춘절 수혜를 등에 업고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파라다이스는 올들어 이달 10일까지 26.84% 올랐고 GKL도 11.0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카지노산업이 구조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점에서 카지노주의 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송재경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카지노산업은 구조적 성장이 기대되고 특히 영종도에 추진중인 복합리조트 형태의 산업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영종도는 중국 부유층 거주 비중이 높은 도시에서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카지노 경쟁도시로 부상할 마닐라, 블라디보스토크 등에 비해 안전도가 높아 중국의 카지노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췄다는 분석이다. 


이선애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파라다이스는 영종도 카지노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해왔고 자금 조달 및 공사 진행도 순조로울 것”이라며 “여기에 모회사인 파라다이스 글로벌이 운영하고 있는 부산 카지노, 제주 롯데에 대한 인수·통합이 내년까지 진행되면서 파라다이스의 기업가치가 단계적으로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GKL 실적과 주가 상승의 관건은 선상카지노 도입과 기존점 확장, 인천 영종도 및 제주도 복합카지노 개발 등의 신사업 구체화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정책수혜 기대로 꿈틀대는 바이오주=‘바카라’주 중 바이오주가 한발 물러서 있지만 정부가 바이오산업 육성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수혜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다.

이를 반영하듯 셀트리온이 연초 이후 20.60% 상승했고 메디포스트와 씨젠 등이 오름세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개발(R&D) 예산 중 2186억원이 바이오기술(BT)에 집중돼 있어 헬스케어주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런 ‘바카라’주의 강세를 신기루로 보는 시각도 있다. 성장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 낙폭 또한 커질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증권사의 투자전략팀장은 “2012년 하반기에 바카라주가 고공행진을 펼치다 바이오주와 엔터주가 급락했던 사례처럼 단순한 미래 성장성에만 의존하는 투자는 금물“이라며 ”개별기업의 주가 모멘텀 여부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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