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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굵직한 사업들 ‘불발’ 미궁속으로…시민들은 불만
[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인천이 추진 중인 굴지의 사업계획들이 삐끄덕 거리고 있다.

GCF(녹색기후기금) 유치를 계기로 추진했던 인천 송도~청량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조기 착공이 어려워진데다가, 발표 연기로 사전심사 결과만 기다리는 영종도 카지노 사업은 미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기 건설이 무산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인천 송도~청량리 노선(B노선)의 설계는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게 됐다. 재설계 이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최소 3년은 걸릴 예정이어서 착공 시점은 아직 미지수다.

인천시는 국토교통부와 송도~청량리 GTX 노선을 기본계획 용역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송도~청량리 노선은 비용대비편익(B/C)이 0.33으로 기준치 1.0에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노선 개편 등 사업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시는 송도~청량리 노선을 송도~강남 노선으로 대체하거나 GTX 다른 노선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청량리 환승 기능을 강화해 수요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 용역에만 1년이 걸리며 용역 결과에 따라 건설 예비타당성 조사를 다시 결정해야 한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또 다시 1~2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따라서 최소한 3년은 지나야 착공 시점을 알 수 있지만 아직은 명확하지 못한 상태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시민들이 바랐던 조기착공은 무산됐다”며 “앞으로 몇 년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종도 카지노 복합리조트 사업도 아직 오리무중이다.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전심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가 심사기한을 연장한 뒤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심사 발표를 미룬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이 없기 때문에 지역 분위기는 침체되고 있다.

영종지역 주민들은 6ㆍ4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인지 정치적 논리에 의해 발표가 미뤄지는 것 아닌가 추측하면서 발표가 미뤄지는데 대해 불안한 마음만 든다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 문체부 측은 아직 심사 중으로 일정을 밝히기에는 어려운 상황이고, 발표 일정이 정해지면 공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시민 박모(54ㆍ인천시 남구 주안동) 씨는 “인천에서 추진되고 있는 굴지의 사업들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불만만 쌓인다”며 “경제자유구역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인천의 발전 분위기로 본다면 당연히 추진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연속해서 굴지의 사업들이 불발되고 있는데 대해 안타깝기만 하다”고 말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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