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의협 "잠시 고통 있더라도 잘못된 의료제도 막아야”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대한의사협회가 10일 회관 사무실에 상황실을 설치해 전국의 휴진 참여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잘못된 의료제도를 막는 일은 의사들의 사명“이라며 회원들의 휴진 참여를 호소했다.

노환규 의협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이촌로 의협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환자들께 잠시 고통을 드리더라도 원격진료와 의료영리와 정책을 막아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노 회장은 복지부가 지난해 6월 원격진료에 대한 입장을 묻는 국회의원 질의에‘현재 우리나라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고’고 말했으나 최근에는 경제부처의 압박에 밀려 원격진료의 즉시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격진료는 반드시 법을 만들기 이전에 안전성, 효과, 부작용을 미리 검증해야한다“며 ”환자를 위한 진료를, 투자자를 위한 진료로 바꾸려는 정부의 의료영리화정책 역시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또 노 회장은 ”대화로 해결하지 않아 여기까지 왔다“면서도 ”국민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원한다“며 앞으로 정부와의 협상 의지가 있음을 내비쳤다.

의협의 집단휴진에 동참해 이날 하루 수련을 거부한 전공의 가운데 1천500여명은 오전부터 의협회관에 집결해 적십자사에서 나온 헌혈차를 이용, 헌혈 캠페인을 벌였다.

전공의 비대위측은 ”이번 집단휴진에는 전공의가 100명 이상인 70여개 병원 중 약 63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7천190명 정도가 이번 집단휴진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송명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환자의 아픔을이해하고 과학적으로 진료하며 의료윤리적으로 바른길을 가고 싶다“며 휴진 참가 배경을 밝혔다.

송 위원장은 ”원격진료는 의사에게 기계적인 처방과 진단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 높이고 ”정부는 의사들에게 화장품, 건강식품을 팔며 돈을 벌라고 강요하는데 이는 가짜 의료행위를 묵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