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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셋값 주춤거린다는데…전문가들 “일시적인 것일 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강남구가 38주만에 처음으로 전세값이 하락하는 등 서울 전셋가 상승률이 둔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월 첫 주 강남구의 전셋값은 전주 대비 -0.03%의 변동률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둘째주 이후 처음으로 전셋값이 내린 것이다. 송파구를 제외한 서초, 강남, 강동 동남권 지역들의 전셋값 상승폭은 전주 보다 둔화됐다. 2월 마지막주 0.33% 상승률을 보였던 서초구는 0.08%로, 강남구는 0.26%에서 -0.03%로 돌아섰고, 강동구는 0.16%에서 0.09%로 변동폭이 감소 했다.

실제로 강남구 삼성동 롯데아파트 122㎡형(이하 전용면적)의 전셋값은 현재 5억8000만원으로 전주보다 1000만원 내린 가격에 거래됐으며, 삼성동의 진흥아파트 145㎡형 역시 지난주보다 1000만원 내려 6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강남구 삼성동 롯데 아파트 인근 G&B 롯데 공인 관계자는 “전셋값이 올르고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주인들이 값을 올려 놓기는 하지만 정작 찾는 사람은 없다. 거래가 되지 않다 보니 다시 가격을 내려 내 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전셋값 상승폭 둔화를 일시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동 힐스테이트 인근 강남현대 공인 관계자는 “학군 수요 등이 줄어들면서 당분간 보합상태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 “아이들이 방학을 하는 여름이면 다시 큰폭의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시각도 비슷하다. 권일 닥터아파트 리써치 팀장은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전세시장은 비수기로 접어들어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거나 혹은 가격이 내리는 곳이 나오고 있다”면서도 “매수수요가 작년보다 증가하면서 전세가 매수로 전환되면서 전세값 상승폭 둔화로 이어지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합수 국민은행 부동산 팀장역시 “전세계약 기간 2년주기로 전셋값 상승폭이 둔화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올해에는 상승세는 이어가지만 그 폭은 둔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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