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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서 현금수송차 도난…11분만에 2억 털려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돌며 현금을 수거하던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해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부산 금정경찰서에 따르면 10일 오전 3시28분께 금정구 경부고속도로 부산톨게이트 한국도로공사 영업소 앞에 세워져 있던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도난된 차량은 11분 만에 2㎞ 떨어진 부산 청룡동 부산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으나 차량 안에 있던 현금 2억1900여만원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차량은 경북 경산과 영천, 건천, 경주, 서울산 등 8군데 톨게이트를 거치며 현금을 수거해 부산 톨게이트에 마지막으로 들러 돈을 수거하던 중이었다. 부산 톨게이트에 도착한 김모(32) 씨 등 현금수송업체 직원 2명은 영업소 내 현금을 수거하기 위해 차량에서 내려 문을 잠갔지만, 잠시 후 차량에 설치된 비상벨이 울려 돌아와 보니 차량은 회차로를 빠져나가고 있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차량 안에 있던 위치추적장치(GPS)를 확인한 결과 차량은 부산 쪽으로 향하고 있었고 사건 발생 11분 뒤에 2㎞가량 떨어진 부산 금정구 청룡동 보호관찰소 앞에서 발견됐다. 돈은 포대 8곳에 나눠 담아 금고에 보관돼 있었는데 운전석 쪽에서 금고에 접근할 수 있는 구조였기 때문에 쉽게 훔쳐갈 수 있었다.

경찰은 현금수송대행업체 직원들이 열쇠를 꽂아두고 차량을 비운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나 전문가의 소행으로 보고 부산 톨게이트와 도로에 설치된 CCTV 화면 등을 분석해 용의자 추적에 나서고 있다. 

부산=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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