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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구슬에 산산조각 나는 파노라마선루프…국토부 조사결과
[헤럴드경제=서상범 기자]국내에서 운행중인 ‘파노라마 선루프’ 차량 약 65만대의 선루프 강화유리가 충격으로 인해 ‘산산조각’날 위험이 있다고 국토교통부가 10일 잠정 결론을 내렸다.

파노라마 선루프는 일반 선루프와 달리 차량 지붕 전체를 강화유리로 덮는 형태다. 국토부의 조사는 지난해 2월부터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파노라마 선루프를 장착한 55개 차종(국내 3개사 14개 차종, 외국 9개사 41개 차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m 높이에서 227g의 쇠구슬을 강화유리에 떨어뜨리는 시험에서 이들 55개 차종의 파노라마 선루프는 모두 산산조각이 났다. 특히 강화유리 가운데의 코팅하지 않은 부분은 강도에 문제가 없었지만 가장자리의 코팅 부분은 쉽게 파손이 됐다.

제작사들은 국토부의 시험방법이 국제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반발하고 있다. 선루프의 가장자리는 차체에 강화유리를 접착시키기 위해 도료가 유리에 스며들어 강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고 이에 대한 국제기준도 파손여부에 고려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는 “코팅 부분이 선루프 면적의 30~70%를 차지하기 때문에 당연히 이 부분의 강도를 시험해야 한다”며 오는 11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자동차기준조화포럼(WP29) 총회에서 이 문제를 거론할 계획이다.

리콜이 최종결정되면 대상 차량은 국내외 차량 65만대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어림잡아 6000억원대에 이른다. 국내 자동차 리콜 사상 최대 규모다.

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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