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응급남녀' 클라라, 찾고 싶다던 캐릭터는 찾았나요?
"나만의 캐릭터를 찾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 배우 클라라. '응급남녀'를 통해서 이뤄내겠다는 다부진 포부는 이뤘을까.

클라라는 방영 중인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응급남녀'(극본 최윤정, 연출 김철규)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주인공들과 같은 일터에서 일하는 주요 등장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지는 못하고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클라라는 극 중 미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했으며, 화려한 미모에 밝고 당차고 섹시한 인턴 의사 한아름으로 분했다. 나몰래 창민(최진혁 분)을 짝사랑하는 모습을 보이며, 독특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극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는 캐릭터로 떠오르지는 못하고 있다. 물론 드라마가 진희(송지효 분)와 창민, 그리고 천수(이필모 분)의 삼각관계를 중점적으로 그리고 있어 아름의 역할이 돋보이지 못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짧은 등장에도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는 배우들이 늘어난 최근 클라라의 행보는 아쉬움이 남는다.

7일 오후 전파를 탄 12회에서도 클라라는 마찬가지였다. 아픈 진희를 대신해 쉬는 날임에도 근무를 하는 창민을 두고 간호사들은 '창민이 진희를 좋아하는 것 아니냐'고 수군댔다. 이를 들은 아름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 상황에서 짝사랑하고 있는 것을 들키지 않아야 하지만 놀란 기색을 숨기지 못해야 했고, 또 '믿을 수 없다'는 식의 느낌을 표현해야 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클라라는 역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워낙 자유분방한 캐릭터이긴 하나, 그의 연기는 지나치게 가벼워 정극보다는 시트콤 혹은 콩트에 가깝다고 해도 지나친 비약이 아닐 정도다.

분명 클라라는 방영에 앞선 제작발표회를 통해 "연기 경력 8년이지만 클라라만의 캐릭터를 찾지 못했다"며 "'응급남녀'의 한아름은 실제 성격과 비슷하다. 이 작품을 통해 내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또 "연기자로서 좀 더 성장한 클라라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큰 클라라. 그가 진정 '응급남녀'로 연기자로서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