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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男 “나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다”…구직단념 ↑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자신에게 맞는 일자리가 없다며 구직을 단념한 20대 남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구직단념자는 23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5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이다.

구직단념자는 지난 1년간 구직에 나선 경험이 있지만 노동시장 여건이나 개인적 사유로 일거리를 구하지 못했다고 답한 이들이다. 비경제활동인구에 속하지만 취업희망자이면서 취업가능성도 있는 계층이다.

남성은 20대에서 구직단념자가 가장 많이 늘었다. 20대 남성 구직단념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5000명이 증가한 반면 40대와 60세 이상에서는 구직단념자가 감소세를 보였다.

여성은 결혼과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이 많이 발생하는 30대에서 구직단념자가 늘었다. 


‘실망실업자’로 범위를 넓히면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이들은 더 많다. 실망실업자는 구직단념자와 개념은 같지만 과거 구직경험을 1년으로 한정하지 않은 이들이다. 취업은 하고 싶지만 맞는 일거리가 없거나 하는 이유로 최근 1년간 일을 구하려고 시도조차 안한 응답자들이다.

올 1월 실망실업자는 107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가까운 51만4000명이 증가했다. 남성과 여성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0만5000명, 30만9000명이 늘었다.

실망실업자의 비구직 이유는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가 30.0%로 비중이 가장 컸다.

특히 여성 실망실업자의 경우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직장을 구하지 않는 경우가 전년 대비 10만명이 넘게 증가했으며, 이들의 상당수(67.6%)가 ‘가사’ 인구에 해당됐다.

윤정혜 한국고용정보원 책임연구원은 “여성의 경제활동참가가 활발해지면서 60세 이상 연령층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감소했지만 취업을 희망해도 노동시장 여건 등으로 일거리를 구하지 못하고 가사 인구로 남아있는 여성 실망실업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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