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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아 ‘중족골미세골절’ 이상화 ‘추벽증후군', 일반인에게도 얼마든지 발병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피겨여왕 김연아의 ‘중족골미세골절’은 사실 일반인에게도 흔한 관절질환이다. 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에 미세하게 골절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특별한 외상이 없이도 이유 없이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과거에는 주로 장거리 행군이 잦은 군인에게 많아 ‘행군골절’이라고도 불렸으나 최근에는 스포츠 활동이 증가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발병률이 높아지는 추세다. 유독 발놀림이 많은 셔플댄스가 유행 할 때는 20대 환자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기도 했다. 김연아의 경우에는 딱딱한 빙판 위에서 점프 후 오른발로 착지하는 동작이 반복되면서 일종의 피로성 골절이 생긴 것으로 보고 있다.

‘중족골 미세골절’은 일반인의 경우 관리만 잘해주면 된다. 박승준 부천하이병원 관절센터장은 “피로성 골절은 일단 스포츠 활동을 중단하고 1~2개월 정도 깁스나 보조기착용을 통해 뼈가 잘 붙도록 유도하면 대부분 회복된다. 다만 극소수지만 이러한 방법에도 효과가 없고 혈관이나 인대 등의 손상이 의심될 경우엔 해당 조직에 대한 재생이나 이식 같은 외과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치올림픽의 또 다른 영웅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 선수는 왼쪽 무릎이 딱딱 부딪혀 소리가 나는 ‘추벽증후군’ 을 앓고 있었다. 무릎 안에 불필요한 조직들이 걸려 소리가 나는 증상으로, 관절 내의 활액막 일부가 두꺼운 추벽을 형성해 관절 운동 시 마찰로 인해 발생한다. 특히 무릎을 굽히고 펼 때 추벽과 관절의 충돌횟수가 증가하면서 통증은 물론 연골의 마모도 가속화되고 향후 퇴행성관절염이 유발될 가능성이 크다.

‘추벽증후군은 특히 주부들에게서 잘 발생하는데, 쪼그려 앉는 일이나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는 행동 등이 무릎관절의 압력을 높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박승준 센터장은 “추벽의 상태가 양호하고 연골손상이 적다면 운동량을 줄이고 휴식을 취하면서 추벽이 유착되지 않도록 약물을 주사한다. 설사 만성화 됐다고 하더라도 관절내시경을 통해 유착을 일으키는 추벽일부를 제거하면 된다. 추벽 자체가 꼭 필요한 조직이 아니기 때문에 운동능력 저하나 기능이상 등을 유발할 위험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러시아로 귀화한 소치올림픽 쇼트트랙3관왕 안현수 선수는 ‘무릎슬개골 파열’로 1년에 수술만 4번씩이나 받았다. 이럴 경우 보통 선수생명이 끝나야 정상이지만 안현수는 2년여 간에 걸친 끈질긴 재활훈련으로 결국 세계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무릎슬개골 파열’이 가장 유력한 일반인은 비만환자들이다. 우리 몸의 무릎 슬개골은 서 있을 때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하고 있으며 다른 부위보다 3배 정도의 하중을 받는데, 몸무게가 1kg만 늘어도 무릎연골은 3kg의 하중을 받기 때문이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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