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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영인,아트선재센터 외벽에 ‘익명의 이미지'선보여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영국 런던에 거주하며 작업 중인 작가 홍영인이 서울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의 건물 외벽을 활용하는 ‘배너 프로젝트’에 초대됐다. 홍영인은 ‘익명의 이미지(Image Unidentified)’라는 타이틀로 2014년 아트선재센터 배너 프로젝트의 첫 작가로 참여한다.

홍영인은 지난 2008년, 런던 길거리에서 익명의 이미지로 된 포스터를 붙이며 퍼포먼스 프로젝트를 진행한바 있다. 독자적으로 펼쳤던 프로젝트에 이어, 서울에서는 아트선재센터 건물 외벽에 대형현수막을 내걸고 직접 미술관 일대와 서울 거리 곳곳에 동일한 이미지의 포스터를 붙이는 퍼포먼스를 약 1주일간 펼친다.

작가가 거리에 붙인 포스터는 부착되는 순간부터 생명이 부여되지만 작가의 통제에선 벗어나게 된다. 물론 의도적으로 떼어지거나 훼손될 수도 있다. ‘익명의 이미지’는 18세기 유럽 식물세밀화(Botanical Illustration)와 16세기 신사임당(1504-1551)의 ’초충도’를 합성한 일종의 정물화를 연상시키는 포스터다. 작가는 이번 퍼포먼스를 통해 예술작품및 예술가의 권위, 독창성, 미술품의 상업적 가치, 문화적 고유성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싶어 한다.

홍영인 ’익명의 이미지(Image Unidentified), 2008/2014 [사진제공=아트선재센터]

아트선재센터 외벽에 공개된 홍영인의 배너는 공공장소에 예술을 개입시키고자 하는 ‘아트선재 배너 프로젝트’의 일환이자, 불특정 장소에 익명의 이미지가 번져나가는 홍영인의 ‘포스터 프로젝트’를 알리는 예고편에 해당된다. 3월 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될 포스터 부착 퍼포먼스는 실시간으로 온라인 웹사이트(artsonjecenter.tmblr.com)에 소개될 예정이다.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작가는 한국, 대만, 일본, 인도, 태국, 프랑스, 영국 등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했다. 주로 장소성에 관련된 작업을 펼쳐온 홍영인은 드로잉, 소리 설치, 공간 설치, 퍼포먼스, 평면, 책 만들기 등의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현대 도시에서 집단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관련된 현상과 경험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02)733-8945 www.artsonje.org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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