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금융기관들 모여 해양,파생 특화 산업,상권 만든다

 자체 세제혜택으로 안정성 더하고 고성장 추구하는 BIFC

저금리, 저성장, 저수익, 저출산, 고령화. 시장과 경기의 성장을 방해하는 ‘4저(低) 1고(高)’ 주범들이다. 특히 죽어가는 부동산 시장을 살리느라 지난해부터 정부의 부동산 정책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그만큼 시장이 불안하고 변수가 많다는 의미다.   

이 같은 상황에선 “모험보다는 원칙을 지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투자 전문가들의 당부다. “돌다리도 두들겨보는 안정성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한다. 부산 남구 문현동에 들어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BIFC(Busan International Finance Center)가 주목 받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정부•공공기관•대학•지자체 등이 힘을 모으고 있어 안정성에 신뢰성까지 더하고 있다. 

민•관•학이 뭉친 BIFC, 금융허브로 우뚝

BIFC는 2009년 금융 중심지로 지정돼 서울 여의도와 함께 우리나라 금융의 양대 산맥을 이루게 된다. 해운물류 기능과 한국거래소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해양•파생 분야 특화 단지로 육성된다. 이를 위해 2009년 5월 ‘금융중심지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에 ‘부산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BIFC63빌딩에는 금융관련 대형 기관들이 대거 입주해 탄탄한 디딤돌을 구축한다. 한국거래소•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예탁결제원•한국주택금융공사•대한주택보증•농협중앙회 등이 입주한다. 기술보증기금은 2011년 5월 이미 BIFC 내 독립 빌딩에 입주했으며 한국은행 부산본부도 지난해 7월 인근으로 이전해 있다. 이들 기관들은 주변의 기관들과도 교류•협력을 이뤄 금융허브를 형성하게 된다. 

부산시는 동북아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선박금융전문기관을 유치하고, 2016년까지 국제해운거래소와 해운비즈니스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시아 선박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운보증기금, 수협중앙회 등 3개 기관을 부산에 설립•이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BIFC가 그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부산시의 세제 지원도 힘을 실어준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입주 뒤 첫 3년 동안 100%, 이후 2년 간 50%를 각각 감면해준다. 대상은 BIFC 내 금융•보험과 관련해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관으로 자격조건은 투자금 20억 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10명 이상이다.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금융감독원 등과 합동으로 인허가 처리와 홍보, 인력 알선 등 행정업무를 원 스톱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학들도 선박금융 허브를 구축하기 위해 부산금융전문대학원, 선박금융기관 등의 설립을 연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도 비교우위를 가진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소와 탄소배출권거래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서면•범내골과 시너지 상권으로 자리매김

BIFC63빌딩 지원 시설인 BIFC몰은 부산의 핵심 상권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BIFC몰 이용자는 BIFC63빌딩에 입주할 9개 금융공기업과 공공기관을 비롯해 기술보증기금•부산은행본사•한국은행부산본부 등의 종사자가 주가 된다. 또한 주변의 관련 기업 종사자, 업무•문화•상업시설과 오피스타워 등 1만여 명이 넘는 고객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부 유동인구도 풍부하다. 부산지하철 2호선 문전역에서 썬큰(Sunken)출입구와 바로 연결돼 있어 찾기 쉬운데다 부산 내 최다 유동객을 보유한 서면상권과, 금융 관련 오피스 밀집지역인 범내골 상권과 인접해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 범내골역이 걸어서 5분 거리여서 역세권 유동인구를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BIFC몰은 유동인구가 몰리는 깔데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 일반 상가와 차별화된 최고급 프리미엄 복합몰로 조성하는데다 친환경적 녹색단지가 들어서고 중앙광장엔 열린 커뮤니티공간이 마련돼 유동인구의 발길을 끌어들인다. 이 밖에도 문전역에서 BIFC몰을 연결해주는 진입공간에 썬큰광장, BIFC몰 3층엔 옥상정원이 들어서 여가•문화•산책 등을 즐기려는 유동인구가 주야로 북적이게 될 전망이다.

BIFC 분양 관계자는 “BIFC63 빌딩은 5만4860㎡ 규모 가운데 입주기관을 제외한 6018㎡를 일반 분양한다”며 “BIFC몰은 오피스 시설은 8층에서 63층까지로 대부분 분양됐으며 9층 일부와 10~13층, 63층이, 그리고 1층 일부 점포가 주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BIFC 개발사업은 모두 3단계로 추진된다. BIFC63빌딩과 BIFC몰을 짓는 1단계 사업은 부산국제금융센터PFV가 시행을 맡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개발사업을 전담한다. 2•3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는 마무리에 접어들어 올 6월 지하 3층~지상 63층, 289m 높이의 BIFC 63빌딩과 BIFC 몰이 준공된다.

이 사업의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부산파이낸스센터 AMC 관계자는 “BIFC 1단계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면서 금융중심지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며 “BIFC가 부산 금융시장 발전의 전환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