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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향, 오는 14일 미셸 플라송의 ‘환상 교향곡’ 공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박현정)은 오는 1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미셸 플라송의 환상 교향곡:하나 클래식 시리즈 2-II’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베를리오즈 오네게르 등 정통 프랑스 작품들을 본토 해석으로 들을 수 있는 무대이다. 서울시향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프랑스 지휘자 가운데 한 명으로 추앙받는 미셸 플라송의 지휘 아래 베를리오즈의 대표작 ‘환상 교향곡’과 오네게르의 ‘여름의 목가’를 연주한다. 전반부에는 터키 국가예술가 타이틀을 갖고 있으며 작곡가로도 활약 중인 피아니스트 휘세인 세르메트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협연한다.

프랑스 관현악의 ‘살아있는 목소리’로 불리는 미셸 플라송은 1962년 브장송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그는 1968년부터 2003년까지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오케스트라를 35년간 이끌면서 세계적인 악단으로 키워냈다. 플라송은 베를린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를 지휘했으며, 1994년부터 7년 동안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그는 2010년부터 차이나 내셔널 심포니의 수석지휘자를 맡고 있다. 


프랑스 음악을 비롯해 EMI 레이블로 100여장의 음반을 남겼으며, 드레스덴 필하모닉과 베를린 클래식스 레이블로 수많은 음반을 남겼다.

이번 공연에서 미셸 플라송은 자신의 조국인 프랑스를 대표하는 걸작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을 들려준다. 낭만주의 정신이 한껏 드러난 이 작품은 표제음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베를리오즈는 이곡에서 ‘고정악상’이라는 기법을 선보였다. 주인공이 사랑하는 여인을 하나의 선율로 표현하고, 그 선율을 상황에 따라 악기와 리듬 등에 변화를 주며 반복적으로 등장시키는 기법이다.


이는 훗날 리스트와 프랑크의 ‘순환형식’, 바그너의 ‘지도동기(라이트모티프)’ 등에 영향을 미쳤다. 혁신적인 관현악 기법을 선보인 베를리오즈는 이 곡에서 역시 대편성 오케스트레이션과 다채로운 악기를 동원하고 있다. 그는 이 곡을 통해 후배 낭만주의 작곡가뿐만 아니라 20세기 작곡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협연자인 휘세인 세르메트는 2012년 서울시향과 함께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인상적인 무대를 선사한바 있다. 터키의 국가 예술가인 그는 13세에 터키의 영재 장학금을 받고 파리로 유학길에 퀸엘리자베스 콩쿠르와 게자 안다 콩쿠르 등에서 입상했다. 작곡자로도 이름 높은 그는 릴리 불랑제 작곡 콩쿠르에서 현악사중주로 상을 수상했다.

휘세인 세르메트가 이번에 협연할 작품은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24번 c단조’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남긴 단 두 곡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 중 하나이다. 후일 베토벤은 이 작품을 높이 칭송하며 자신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의 모델로 삼아 동일한 조성으로 전개 방식과 선율을 차용하기도 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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