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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농산물시장 패권다툼 치열…기존 곡물 메이저 아성에 도전장 던진 中 코프코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세계 농산물 유통시장 패권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하다. 글렌코어 엑스트라타, 카길, 아처 대니얼스 미드랜드(ADM), 분게, 루이 드레퓌스, 노블 등 글로벌 곡물 메이저가 주무르는 농수산물 유통시장에 중국 최대 국영 식품 무역 업체 코프코(Cofco)가 뛰어들면서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코프코가 100년 전통의 네덜란드 곡물 무역 회사 니데라 지분을 인수하면서 기존 곡물 메이저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보도했다.

코프코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통해 40억달러의 부채를 포함, 니데라의 지분 51%(약 13억달러)를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매출 170억달러의 니데라는 1920년 네덜란드, 인도, 독일, 영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 6개국에 거점을 둔 유럽계 주요 곡물상이 합작해 만든 회사다. 회사명은 해당 국가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경쟁사인 번지의 전 임원이기도 했던 필리페 데 라페루즈는 이번 인수에 대해 “코프코를 주요 업체로 변화시킨 빅 딜(big deal)”이라며 “지금껏 그들이 갖지 못한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코프코는 1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M&A 5개년 계획을 2015년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쟁사인 노블과는 현재 사탕수수, 대두, 밀 등을 거래하는 조인트벤처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 FT는 노블과의 조인트벤처 설립은 코프코의 사탕수수 무역 역량을 강화하고 미국 곡물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만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랭크 닝 코프코 회장은 타 기업과의 협력 및 M&A가 “농산물 산업에서 글로벌 기업이 되려는 코프코의 전략에 따라”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코프코의 투자에 경쟁사들도 바빠졌다. 코프코와 달리 ADM, 분게, 카길 등은 소규모 M&A에 초점을 맞춰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ADM은 올해 소규모 M&A에 14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할당했으며 분게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M&A를 통해 농산물 거래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길은 동물 사료 업체인 프로비미를 21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추가 M&A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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